형광등 안정기 교체 방법, 고장 증상과 교체 비용

안방 화장대 위의 형광등 안정기가 고정이 나 비로소 교체를 완료했다. 처음에는 뭐가 고장이 난 줄 몰라 형광등을 교체하고 또 스위치를 교체했으나 그래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알아보니 형광등 안정기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고장이 났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려니 막막했지만 일단 시작하고 교체해 보니 쉬웠다. 이 글은 형광등 안정기 셀프 교체 방법을 정리한 내용이다.

안정기 역할과 수명, 고장 증상

안정기 역할

형광등은 가정에 공급되는 220V 보다 훨씬 높은 전압이 있어야 점등할 수 있다. 형광등이 높은 전압을 제공하는 것이 안정기의 역할이다. 그리고 안정기는 불이 켜진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일정한 전류로 흐르도록 하는 역할 한다.

안정기 고장 증상

안정기가 고장이 나면 불이 깜빡거리거나 불이 아예 들어오지 않게 된다. 웅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집 안정기에서는 소리는 나지 않고 불만 들어오지 않았다.

안정기가 과도한 전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정기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형광등도 덩달아 수명이 단축된다.

안정기 수명

보통 5년에서 10년이고 길게는 20년 사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집 안정기는 두원전자에서 2011년 6월 생산된 형광 램프용 전자식 안정기로 정격 입력 전압 220V/60hz, 정격 입력 전력 32W 제품이었다.

우리 집에는 이러한 형광등 안정기가 거실과 방, 화장실 등 해서 총 12개 설치되어 있다. 13년 정도 썼으니 보통 수명은 넘긴 셈이다.

안정기 파는 곳 및 교체 비용

형광등 안정기는 전기 철물점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새 제품을 구매할 때는 이전에 쓰던 동일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나는 먼저 전기 철물점에 가서 동일 상품이 있는지 문의했는데 오래된 제품이라 구하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했다. 안정기는 구하지 못하고 커넥터라는 2백원 짜리 단자만 하나 얻어 왔다.

형광등 안정기 구입비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1만원 장도 하는 것 같다. 엊그제 딸내미 방의 조명을 LED 등으로 교체하고 남은 형광등의 안정기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형광등에서 LED 조명 교체방법은 아래 글 참고.

형광등에서 LED등 셀프 교체 방법, 구입과 설치 시 주의사항

덕분에 새 제품을 교체하는 것보다 오히려 품이 많이 들었다. 셀프 교체를 할 자신이 없으면 동네 철물점 같은 전기 서비스 제공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해 주는데도 있고 우리 아파트 경우에는 올해부터 조명등 교체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안정기 교체 방법

형광등 안정기 교체는 고장이 난 안정기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새 안정기를 교체하기만 되는 아주 단순한 작업이다.

그런데 형광등 커버를 뜯어보면 의외로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전기 작업이라는 위험 요소와 여러 갈래의 선을 연결해야 복잡함에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두 가지만 기억하면 아주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첫째, 전기 작업이라는 위험성은 뚜꺼비 집의 전등 차단을 하는 것 만으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둘째, 선 결합의 어려움은 1구 스위치는 천장에서 세 선이 내려오고 2구 스위치는 네 선이 내려온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단, 녹색의 접지선이 있을 경우에는 추가되므로 선 4개, 5개가 내려오는 차이점이 있다. 보통 천장의 조명 등에는 접지선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천장에서 내려 오는 선에 대한 사진은 아래 그림을 참고. 아래 사진은 2구 스위치라 1️⃣번 구명 으로 난 천장에서 선이 3개 내려와 있다.

LED 방등 본체 사진
조명 등의 본체 구성도

형광등 안정기의 교체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다. 1. 형광등의 커버를 열고 형광등을 떼어 낸 후, 2. 고장이 난 안정기를 탈거하고, 3. 구입한 안정기에 전원 선을 연결한 다음에 4. 새 안정기를 본체에 부착하고 5. 커버를 씌우면 작업이 끝난다.

아래 사진이 이번에 교체할 형광등의 본체를 뜯어낸 사진이다. 천장 매립형이라 본체를 완전히 뜯어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매립형이 아니더라도 천장을 올려다 보고 작업하면 고개가 아프므로 본체를 천장에서 분리하여 바닥에 내려놓고 작업하는 것이다.

아래 사진의 이 고장난 안정기이다. 이 안정기를 새로 구입한 안정기로 교체하면 된다. 나는 원판에 있는 안정기를 재활용했다.

안정기 결합사진
안정기 결합사진

번이 전원선과 안정기 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커넥터라는 단자이고, 번이 형광등을 꼽는 소켓이다. 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천장에서 내려오는 구멍이고, 형광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번은 커버 유리를 잡아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나사못이고 번이 형광등 본체이다.

새 안정기를 구입할 때는 번 이미지와 같이 소켓이 아예 붙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고 커넥터까지 붙어 있으면 더 좋다. 그러면 전선 피복을 벗겨내는 번거로운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된다.

천장에서 내려온 전원 선을 커넥터 단자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선의 피복을 벗기 니퍼로 벗겨내야 이게 은근히 요령이 필요하다. 나는 세 번 만에 성공했다. 실수를 감안해서 선 길이를 넉넉하게 해 두면 좋다.

흰 선은 흰 선끼리 검은 선은 검은 선끼리 연결이 끝났으면 안정기를 본체에 부착하면 된다. 이제 남은 일은 본체를 뜯어냈으면 다시 천장에 부착하여 커버를 덮으면 교체를 완료한 셈이다.

셀프 교체 후기

이번 형광등 안정기 교체는 저번에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했을 때보다 훨씬 더 도파민이 돌았다. 직접 교체하신 분들은 아마 쉽게 동의가 될 것이다. 특히, 안정기를 재활용하느라 애쓰기도 했고, 형광등 본체를 뜯었다 붙였다 하느라 작업 시간도 오후 내내 걸렸기 때문일 것이다.

재활용한 안정기가 이미 평균의 수명을 넘어 섰으므로 얼마나 버텨줄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또 고장이 나면 그때는 컨버터 내장형 LED 형광등(AC 직결형 LED 형광등)으로 교체할 생각이다. 형광등 안정기 값이면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LED 형광등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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