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3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유일하게 관심 있게 보는 선거구는 경기 평택을 지역구이다.
진보부터 극우까지, 거기다 3당 대표까지 출마하면서 5파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평택을이 졸지에 한국 정치 지형의 압축판이 된 것이다.
평택을 후보자 현황
경기 평택을 지역구는 일찌감치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2월 중순부터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해 왔고,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도 출마 선언한 상태였다.
지난 4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국민의힘 당선자를 없애는 ‘국힘 제로(0)’를 실현하겠다며 평택을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김용남 전 의원, 제1야당 국민의힘은 평택을에서 3선을 한 유의동 전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평택을 후보자 명부는 2026. 5. 14.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회할 수 있다.
평택을 최근 전적
최근 치러진 4번의 선거에서 평택을은 민주당이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평택을은 ‘국힘 제로(0)’ 를 선언할 만큼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보기 어렵다. 국힘 제로가 아닌 민주당 제로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4%포인트 차로 이겼고,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시장 후보가 승리했다. 2024년 치루진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8%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꺾었다.
2025년 6월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평택시 득표율은 50.88%로 전국 최종 득표율인 49.42%보다 약 1.46%p 높은 기록이었다.
평택을 선거구도
모든 선거는 구도다. 이번 선거의 구도는 뭘까?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다. 집권 2년차에 치루지는 지방 선거는 통상 대통령 지지율이 선행지표가 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7~30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주 대비 2.7%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긍정 평가가 59.5%로 여전히 높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그대로 계승하고 싶고, 나머지 정당의 후보자들은 그 흐름을 깨는데 선거운동을 집중한다.
평택을 인구 특성
2026년 기준 평택시 을(팽성읍, 안중읍, 포승읍, 청북읍, 고덕면, 오성면, 현덕면, 고덕동)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로 젊은 층 인구 유입이 급증하는 대표적인 선거구이다.
-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30~40대 연령층이 주를 이루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 인구의 약 80%를 차지한다.
- 2019년 1만 5,000명 미만에서 2025~2026년 들어 6만 명을 상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025년 초 약 5만 4천 명에서 1년 새 1만 명 이상 증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
민주당과 진보당
2025년 5월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4당은 자당 후보를 내는 대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하며 ‘야5당-시민사회 연대’로 선거를 치뤘다.
진보당의 강세 지역은 노동자 밀집 지역인 울산 북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의 단일화가 변수로 꼽혔다. 김재연 대표가 평택을에 출마하면서 평택을도 지난 대선처럼 연대가 형성되는 게 아닌가 했다.
하지만, 조국 대표가 평택을에 출마하면서 한 순간에 진보진영 연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당이 김용남 전의원을 공천, 발표하자마자 후보 단일화가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는 김후보에게 단일화는 입에도 담지 말라고 했고, 이언주 최고 의원도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구도 자체에서 명분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후보 혼자 외로운 싸움을 지켜보는 아이러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자유와혁신
국민의힘이 선거가 급해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세력이 주축을 이룬 자유와혁신과 단일화를 추진하는 명분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뉴이재명의 김용남이 출마함으로써 평택을의 구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평택을은 새 시대와 구시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구도가 복잡할수록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쟁점이 뚜렷해지고 선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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