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의 마법의 연금 굴리기 연금저축과 IRP, ETF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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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왜 젊었을 때부터 연금에 가입하여 장기 투자를 하라고 권합니다. 김성일의 <마법의 연금 굴리기>(에이지이십일, 2019)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투자 분야의 양서입니다. 

출판 당시, 이 책을 읽었었는데 저자가 권하는 대로 그때 당장 시작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코스피 지수는 여전히 높다고 나름 판단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난 이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마켓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말이 진리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자산배분의 적기는 없습니다. 시작할 때, 그때가 가장 적기인 셈입니다.  

마법의 연금 굴리기 책표지
마법의 연금 굴리기 책표지

<마법의 연금 굴리기>는 그러할 때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저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실천 용기를 가다듬어 보고자 책의 내용을 요약해 봅니다.

금융 상식 높이기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런 말을 했다지요.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에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고.

우리나라 성인의 2020년 금융 이해력 점수1는 66.8점으로 OECD 평균(2019년, 62.0점) 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자 김성일은 이 책에서 2018년 기준, OECD 평균보다 낮다고 걱정했었는데 2020년 조사 결과를 찾아보니 3년 만에 4.6점이나 상승했습니다. 전 국민이 그간 금융 공부를 많이 하신 걸로 보이고 <마법의 연금 굴리기>도 그런 분위기 조성에 아주 조금은 일조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저자 김성일은 “연금 준비는 매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천천히 지어나가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월세를 많이 받으려면 건물이 커야 하는데, 건물을 크게 짓는 첫 번째 방법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절세 삼총사라고 불리는 ISA와 연금저축, IRP계좌를 활용하여 ETF 상품으로 자산을 국제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쉬운 방법론 있었다니, 읽어보니 마법의 연금 굴리기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믿음을 갖고 투자전략을 실행하는 것인데, 저자 김성일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계량화된 백데이터 자료를 보시면 아마도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ETF로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

1991년 브린슨과 싱어, 그리고 비아우어가 미국 82개 대형 연기금의 1977~ 1987년 수익률을 조사했더니, 전체 수익률의 91.5%는 자산배분 전략에 의한 것이었고, 종목 선택은 4.6%, 매매 타이밍은 1.8%의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는 연구결과를 저자는 소개합니다.

종목 선택이나 매매 타이밍보다 자산배분 정책이 포트폴리오의 투자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는 이외에도 많습니다. 그러니 애써 타이밍을 맞춘다거나 대박 종목을 찾아 뜬 눈으로 밤을 샐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자산배분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저자는 이 책 2부에서 자산배분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에 대하여 아주 구체적인 실천 매뉴얼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좀먹는 생각의 편향들을 소개하고 절세와 수수료가 수익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자산군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다룹니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에서 이러한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절세 삼총사로 불리는 ISA와 연금저축, IRP을 활용하여 연금을 굴리실 분들은 이 책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참고하시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실용적인 포트폴리오들은 저작권도 애매하고 해서 여기서는 인용을 생략합니다.

여담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운전 실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당신의 운전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물었더니, 80%는 사람이 자신의 운전 실력이 상위 30%에 속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를 더닝-크루커 효과2라고 그런답니다. 과잉 확신 편향(overconfidence bias)의 예로도 자주 인용되곤 하는데요. 더니-크루커가 학부생에 한정하여 실험을 했다는 한계는 있지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투자 실력에 대하여도 과신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하겠습니다.  

내 연금 찾아 쓰기

3부는 절세에 도움 되는 연금 인출 순서와 IRP, 연금저축을 중도 해지할 때의 주의 사항을 다룹니다. 연금은 55세부터 수령 가능하고 수령기간이 길수록 유리합니다. 아울러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염두에 두고 연금계좌를 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많은 분들이 젊었을 때 연금계좌를 통해 돈을 모으고 불리는 재미를 느끼며 행복한 노후를 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몇 번 읽었지만 아직 완전한 확신은 들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확신이 들 때까지 내공을 쌓아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2023년 10월 전면 개정판이 출판되었습니다.

자산배분과 경제 전망에 참고할 만한 책들

  1.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매년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의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는 점수를 말함. ↩︎
  2. 코넬 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제안한 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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