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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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의 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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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쯤은 들어봤을 법한 브라운 신부 시리즈. 작가는 신학적 저술로도 유명한 G.K.체스터튼이다. 솔직히 나는 체스터튼은 신학 쪽 글로 처음 접했다. 그가 브라운 신부도 썼다는 건 나중에야 안 사실이다. 에드거 앨런 포보다 더 훌륭한 추리소설, 이라고 되어있는데 현대의 독자 입장에서는 묘한 선전문구다. 애드거 앨런 포가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시작했다, 라는 이야기는 그렇게 친숙한 이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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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붓다의 찐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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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하면 떠오는 단어는 금욕, 무소유, 수행 등등일 것이다. 그런데 붓다가 일반인들에게 행한 가르침은 세속적인 삶에서 중요한 부의 축적을 장려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바스나고다 라훌라가 쓴 <무소유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이나경 옮김, 아이비북스, 2010)이다. 이 책은 그간 잘못 알려진 붓다의 가르침을 바로잡고 일반인들에게 부와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바스나고다 라훌라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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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뻔한 거짓말에 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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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경기 화성에 사는 한 남성이 헬스클럽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한 여성을 훔쳐봤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강압적인 경찰의 수사를 받는 사건이 있었다. CCTV 확인 결과, 그 여성은 허위 신고를 했고 경찰은 그 여성의 말만 믿고 강압적인 수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여성은 왜 경찰에게 거짓말을 했고, 경찰은 왜 그 여성의 말만 무조건 믿게 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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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나의 선택 실험실, 선택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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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심리학자가 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교수로 재임 중인 쉬나 아이엔가 교수가 쓴 <쉬나의 선택 실험실>(2010)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절판이 되었다가 2012년 <선택의 심리학>이라는 제명으로 재 출판되었다. 착각의 심리학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 글 참조. 고릴라 실험, 6가지 착각이 불러일으키는 근자감 ↗ 쉬나 아이엔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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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균 교수의 가끔은 제정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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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허태균 교수가 쓴 <가끔은 제정신>(2012)은 한 때 잘 팔렸던 베스트셀러 심리학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늘 착각과 오류 속에 사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하며 그간 번역 출간되었던 심리학자들의 이론들을 소개했다. 인간은 착각 속에 사는 존재 저자는 1장 ‘착각의 진실, 내게만 그럴듯하다’에서 5장 ‘착각의 예방, 방법은 하나뿐이다’까지, 인간은 원래 착각 속에서 사는 존재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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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실험, 6가지 착각이 불러일으키는 근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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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심리학자들이다. 이들은 멀쩡한 보통의 시민을 히틀러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고릴라를 투명하게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가 했던 고릴라 실험을 소개한다. 투명 고릴라 실험으로도 잘 알려진 이 실험은 인간이 흔히 겪는 인지 능력의 한계를 6가지 착각으로 분류하여 재밌게 설명한 책 <보이지 않는 고릴라>(2011)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고릴라 실험이란 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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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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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1926-1984)는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와 더불어 포스트 모더니즘, 포스트 구조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철학자입니다. 1990년대는 인문학이나 사회 과학을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 ‘타자’니 ‘담론’이라는 용어를 앞다투어 입에 올리던 시기였습니다. 이영남의 <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2007)는 비상한 인생을 살았던 푸코의 생애를 조명하고, 그의 철학을 임상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입문서 성격의 책입니다.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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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의 커먼 웰스, 붐비는 지구를 위한 경제학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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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의 <커먼 웰스>을 읽어보면 근래 세계와 한반도를 덮치고 있는 폭염도 지구 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계 도처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는가 하면 폭염으로 펄펄 끓어오르며 지구가 몸살을 앓은 지는 오래됐다. 1954년생으로 하버드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29세인 1983년 하버드대학 최연소 정교수가 된 저자 제프리 삭스는 국제금융, 거시경제 정책 분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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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 경제는 결국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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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청년 취업이 어렵고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 원리와 경제 문제들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읽어볼 만한 교양 경제서 한 권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경제사상가 로버트 하일브로너(Robert Heilbroner)와 경제 평론가 레스터 서로(Lester Thurow)가 공저한 <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2009)에 대한 리뷰입니다. 로버트 하일브로너와 레스터 서로 프로필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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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레빗의 슈퍼 괴짜경제학, 진실 혹은 거짓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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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최우수로 졸업한 스티븐 레빗은 2003년 미국의 ‘예비 노벨상’이라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가 쓴 <괴짜경제학>(2005)은 전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며 경제학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여세를 몰아 2009년, <슈퍼 괴짜경제학>(스티븐 더브너와 공저)을 출간했다. 괴짜만 붙어도 이상한 느낌인데, 슈퍼까지 붙었으니 이 책은 전작보다 확실히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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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거래에서 당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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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런의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원제 Basic Instincts)은 행동경제학이 발견한 인간은 이기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는 관점으로 전통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다. 행동 경제학을 다룬 책들은 대체로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일상생활에서 끌어 낸 사례들을 현실감 있게 잘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일까? 전통 경제학에서는 인간이 이기적이고 합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