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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사립대까지 무료?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라르스 다니엘손, 박현정 공저, 한빛비즈, 2018)를 읽고 나면 스웨덴에서 살고 싶어진다. 날씨가 춥긴 하지만 그만큼 사람 사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인구는 천만 명이 조금 안된다. 수도 스톡홀름1의 인구도 2017년 기준 96만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면적은 한반도의 두 배가 넘는 나라. 국민소득도 한국의 두 배다. 무엇이 스웨덴2을 작지만 행복한 나라로 만들었을까?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는 전 주한 스웨덴 대사 ‘라르스 다니엘손’과 주한 스웨덴 대사관 공공외교실장 박현정이 함께 스웨덴 사람 15명을 인터뷰해서 스웨덴의 생생한 모습을 전한다. 중간 중간에 컬러 사진도 있어 읽기 편했다.

저자 소개

라르스 다니엘손

1981년 중국 주재 스웨덴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첫 해외근무를 시작했다. UN 주재 스웨덴대표부 정치참사관, 스웨덴총리실 국무수석으로 재직했다. 2008년 홍콩·마카오 스웨덴 총영사를 거쳐 2011년 9월부터 4년간 한국에서 주한 스웨덴 대사직을 지냈다. 2015년 9월 독일 스웨덴 대사로 부임하면서 한국을 떠났고, 지금은 유럽연합 스웨덴대표부 대사를 맡고 있다.

4년 간 한국에 머물며 한국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한국 문학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한국 작가들의 글을 빠짐없이 읽었다고 한다.

박현정

1989년부터 30여 년 간 주한스웨덴대사관에서 스웨덴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주한스웨덴대사관 공공외교실장을 맡고 있다.

2013년에는 스웨덴 국왕이 자국과의 친선과 협력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북극성훈장을 수상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 30여 명 중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수상자라고 한다(출판사 소개)

스웨덴의 육아와 교육

이 책은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에 뿌리내린 시민 의식과 문화, 경제 문제를 대하는 시민들의 정서를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스웨덴의 육아 제도와 교육 제도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이자 시급하게 극복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저출산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책표지

스웨덴 부부들은 아이들을 낳으면 480일간의 육아 휴직을 준다. 엄마 아빠가 공평하게 나눠쓰려 애쓴다. 아이가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약 45%가 대학에 진학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선행 학습이나 학원에도 다니지도 않는다. 그래도 세계를 무대로 한 혁신적인 스웨덴 기업들이 많다.

스웨덴은 거의가 국립대학인데 사립대학까지 학비가 무료다. 게다가 모든 학생에게 학업 보조금(월 약 37만원)과 학자금 대출(월 약 93만원)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2017년 학생 대출 이자는 0.34%다. 졸업 후 대출금 상환을 시작하며 무려 60세까지 전액 상환하면 된다.

대출이자가 0.34%이니 실질 대출 금리는 마이너스인 셈이니 스웨덴 학부모들은 자녀의 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위한 지출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부부가 공평하게 육아를 하니 출산에 대한 부담이 없고, 대학 학비까지 무료에다 생활비까지 주니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이 있을리 없다. 그러니 스웨덴은 저출산은 아예 신경도 안 쓴다.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

책을 읽고 사회민주주의 국가 스웨덴을 생각해 봤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매우 강하지만 다함께 평등하게 살려고 모두가 노력하는 나라. 관용도 넉넉하여 이민자들을 20%나 받아들인 나라.

겸손하고, 탐욕을 자제하고, 자신이 누려 마땅한 것들만 소비하고 즐기려는 소박한 국민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스웨덴 정서이다.

부러운 것을 하나 더 말해야겠다. 스웨덴 사람들은 시골이나 호수, 바닷가 그리고 숲속 어딘가에서 작은 여름 별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적한 곳에서 책을 읽거나,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고, 낚시와 뱃놀이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4~5주간의 긴 여름 휴가를 자연과 함께 즐기는 것이 스웨덴 사람들의 인생이다.

끝으로 스웨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운도 좋았다. 스웨덴 인구의 약 20% 정도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지난 20여년 간 주식시장은 꽤 좋은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참고 글

  1. 스톡홀름(스웨덴어: Stockholm)은 스웨덴의 수도이자 스칸디나비아반도 최대 도시이다. 많은 섬을 끼고 있어 “북방의 베네치아”라고도 불린다.
    회토리예트(Hötorget)에 위치한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는 매년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며, 1912년에는 하계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였고, 1958년에는 FIFA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다.(위키 백과) ↩︎
  2. 면적은 44만 9964㎢, 인구는 980만 1616명(2015년 현재), 수도는 스톡홀름이다. 종족구성은 게르만족인 스웨덴인이 95%를 차지하며, 핀란드인이 4%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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