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카 줄거리와 명대사, 다시 볼 만한 SF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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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가 리즈 시절 주연으로 출연한 <가타카>(1997)는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간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근미래 세계를 그린 SF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유전적으로 열성 인자를 갖고 태어난 빈센트 프리만(에단 포크)이 어린 시절 꿈이었던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갖가지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꿈을 이룬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공식 포스터
공식 포스터

가타카 영화 기본 정보

원제 <Gattaca>(1997, 한국 개봉 1998년 5월), 제목으로 쓰인 ‘Gattaca’는 우주 항공 기업의 이름입니다.
장르 : SF, 드라마, 스릴러
감독 : 앤드류 니콜, 그는 <트루먼 쇼>(1998)로  24회 새턴 어워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감독이 되었습니다.
출연진 : 에단 호크, 우마 서먼, 주드 로
상영시간 : 108분
상영등급 : 15세 관람가
다시보기 OTT : 티빙, 웨이브, 왓챠

가타카 줄거리

영화의 시대 배경과 세계관

영화는 구체적으로 시대 배경을 말하지 않고 그저 “머지않은 미래”라고만 상정하고 출발합니다. SF 영화에서 근미래는 보통 미래보다는 현재에 더 방점을 찍은 사회를 묘사하는 것이 관습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유전공학 기술을 제외하면 미래 사회로 보일 만한 최첨단 기술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동차도 전기 자동차로 묘사되고 건물 출입도 손가락 끝의 혈액을 채취하여 인증하는 시스템이니까요. 설마 이렇게 출근을 인증할 회사는 미래에도 없겠지요?  

다만 영화 <가타카>의 세계관은 아이가 출생하게 되면 예상 수명과 질병, 성격과 재능을 알 수 있는 유전 공학이 상당히 발달해 있습니다.

부모들은 유전자 조작에 의해 자신의 유전자 풀에서 열성 인자는 쏙 빼고 최고의 유전인자로만 조합한 아이를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똑똑한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성공할 확률이 높은 아이를 낳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긴 합니다. 다른 건 차치 하더라도 무엇보다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거니까 얼마나 건강한 사회가 되겠습니까?

거기다 돈을 더 내기만 하면 수학이나 음악적 재능이 탁월한 타인의 유전자를 추출하여 주입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성인자를 갖고 태어난 빈센트의 꿈

이렇게 되면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부모들이 낳는 아이들은 우수한 인자를 갖지 못해 시스템 내에서 ‘부적격자’로 분류되어 평생 살아가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인공 빈센트 프리맨(에단 호크)이 바로 그런 아이입니다. 빈센트는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태어난 자연산입니다. 빈센트가 태어난 날, 예상 수명은 약 30세이며 심장이 약하고 근시에도 걸릴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아빠는 대실망하고 맙니다.  

빈센트의 부모는 유전자 조작으로 우수한 유전인자를 가진 동생을 낳기 위해 의사와 상담합니다. 부모의 정자와 난자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최고의 남녀 각 한쌍씩 수정란을 만들어 그중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자인 동생 안톤 프리맨(로렌 딘)이 태어납니다. 비록 부모는 5천 불을 감당할 수 없어 안톤은 타인의 재능은 갖고 태어나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각고의 노력들

어렸을 때부터 우주탐험이 꿈이었던 빈센트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아빠의 말에도 꿈을 잃지 않고 성인이 됩니다. 빈센트는 수영으로 동생 안톤을 처음으로 이겼을 때 우주항공사 ‘가타카’에 입사하기 위해 집을 떠납니다. 그때 빈센트 나이 열일곱 살 때였습니다.

제롬 유진을 만나는 빈센트
제롬 유진을 만나는 빈센트

그러나 열성인자로 인해 가타카에 입사할 수 없었던 빈센트는 보로커를 통해 적격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유전인자를 가진 수영 선수 ‘제롬 유진 모로우'(주드로)를 브로커를 통해 만납니다.

감독 앤드류 니콜은 빈센트가 어떻게 제롬의 신체조직으로 적격 판정을 받아 ‘가타카’에 입사할 수 있게 되는지 공을 아주 많이 들여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빈센트는 제롬이 되기 위해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키를 늘리기 위해 다리 수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다리 수술 후 빈센트는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멋진 대사를 날립니다. 명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리 수술을 받은 빈센트
다리를 키우는 수술을 받은 빈센트

영화 가타카의 명대사

“마침내 내가 일어섰을 땐 난 행성에 5센티미터는 더 가까워질 거라는 생각으로 고통을 이겨냈다” 

항공회사에 입사 후, 빈센트는 매일 아침마다 알몸을 거칠게 긁어 각질을 제거하고 면도로 체모도 깔끔하게 정리하여 소각로에 태웁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테스트에 대비하여 제롬 유진의 머리카락과 혈액, 소변을 소지하여 출근합니다. 이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입니까?

빈센트는 매일 열두 번씩 발사되는 가타카 항공회사의 우주선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려다보며 꿈을 키웁니다. 꿈을 이루려는 자의 단호하고 꾸준한 의지를 에단 호크는 이 영화에서 실감나게 연기했습니다. 모름지기 꿈을 이루려면 빈센트처럼! 이라는 구호가 생겨나도 좋을 정도로요.

드디어 빈센트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탐험할 우주선 대원으로 선정됩니다. 그런데 발사 7일 전, 우주선의 감독관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형사가 파견되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건 현장에서 자신의 신원이 노출될 단서가 발견될까 빈센트는 전전 긍긍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긴장감으로 넘쳐나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빈센트의 눈썹 하나가 창틀에서 발견되면서 수사망이 점점 좁혀 들어오는 장면들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듭니다.

가타카의 결말(스포일러)

다행히도 동료 아이린(우마 서먼)의 도움으로 빈센트는 위기를 벗어나고 전혀 엉뚱한 인물이 범인으로 잡힙니다.

우주선 탑승전에도 예상하지 못한 적격 판정이 실시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때 판정관을 맡은 의사는 빈센트가 여기까지 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를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호의로 빈센트는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 것이지요. 우주선에 탑승한 빈센트가 광막한 우주의 별들을 바라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그리고 빈센트는품 안에서 제롬이 마지막으로 선물로 준 봉투를 꺼내 그 안에 든 머리카락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봅니다. 교차 편집된 화면에서는 제롬 유진이 빈센트의 소각로에 뛰어들며 영원을 향한 여행을 떠납니다. 이는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자아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빈센트는 부적격자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으로 마침내 유전공학이 다스리는 세계를, 유전공학을 맹신하던 사람들을 이겨냈습니다.

여담

이 영화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꼭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주인공 빈센트가 꿈을 이루기 위해 타인의 신체 조직으로 신분을 위장한다는 설정은 좋은 플롯의 범주를 벗어나는 아이디어 같습니다.

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
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은 이 영화가 인연이 되어 결혼을 했습니다. 이후, 에단 호크는 보모와 바람을 피우고, 우마 서먼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의 불륜설로 이혼하게 되었지만요.

우마 서먼 출연 영화

<킬빌>은 배우 우마 서먼의 리즈 시절 매력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세계관이 잘 드러난 최고의 영화입니다.

볼만한 SF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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