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뜻과 줄거리, 역사와 차이점, 실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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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리들리 스콧과 배우 러셀 크로우의 대표하는 영화는 <글래디에이터>(2000)가 아닐까 합니다. 로마의 영광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려 했던 한 남자의 장엄한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생각 거리를 던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플롯

죽음을 앞둔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들이 아닌 장군 막시무스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기로 합니다.

이를 알게 된 아들 코모두스는 아버지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죽이고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들을 암살하라는 은밀한 명령을 내리고 황제에 등극합니다.

막시무스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습니다. 비록 노예가 되어 투기장의 검투사로 끌려갔지만, 그는 거기서 한 가닥 희망을 보게 됩니다. 바로 최강의 검투사가 되는 것.

이제 막시무스가 할 일은 오직 하나, 코모두스를 복수하는 일! 검투사로서 영웅이 된 그는 황제의 딸이자 옛 연인 루실라와 옛 동지들을 다시 만나 거사를 도모합니다.

한편, 코모두스는 막시무스가 처형되지 않고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군중의 영웅이 된 그를 처단하지 못하고, 그를 죽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립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정보

기본 정보

원제 Gladiator (2000)
개봉 2000. 6. 3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리들리 스콧
각본 데이비드 프란조니, 존 로건, 윌리엄 니콜슨
출연진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코니 닐슨 외
음악 한스 짐머, 리사 게랄드, 촬영 존 매시슨
관람 등급 15세, 상영 시간 154분

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다시보기 :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려 갔네요. 웨이브와 왓챠, 티빙, 쿠팡플레이에서 장엄한 전투신과 장대한 서사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수상정보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12개 부분 후보에 올라 5개 부분 수상 : 작품상,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믹싱상 수상작

글래디에이터 뜻과 어원

영어 단어 ‘Gladiator’의 뜻은 고대 로마의 검투사를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영화처럼 대개 노예들이 검투사를 하며 생존해야 했습니다. 어원은 칼을 뜻하는 라틴어 ‘gladi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줄거리

황제의 군대와 장군 막시무스

영화는 “때는 서기 180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은 ‘5현제의 시대’의 마지막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리차드 해리스 분)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자막이 흐르며 시작합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댜뉴브 강가의 빽빽한 숲에 진을 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군대가 장군 막시무스(General Maximus: 러셀 크로우 분)의 진격 신호를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막시무스가 진격 명령을 내리자 군사들의 함성소리와 말발굽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고 불 화살과 불 항아리가 유성처럼 쏟아지며 어둠을 위태롭게 가릅니다.

황제의 용맹스러운 군대 막시무스 부대는 붉은 피로 어둠의 사방을 물들이며 적을 일거에 섬멸합니다.

승리에 도취한 군사들의 함성 소리가 잦아들 무렵, 황제의 부름을 받은 장녀 루실라(Lucilla: 코니 닐슨 분)와 황태자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 분)가 전장에 나타납니다.

황제의 죽음과 글래디에이터의 탄생

그날 밤,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아들 코모두스가 아닌 장군 막시무스에게 로마를 부탁합니다. 황제는 아들보다 장군을 더 총애하고 신뢰하였던 것이지요.

그러나, 장군은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겠다고 말하며 로마를 공화정으로 돌려놓으라는 황제의 유언을 완곡하게 사양하고 물러납니다.

황제는 아들 코모두스를 불러 똑 같은 말을 합니다. 권력에 눈이 먼 코모두스는 베게로 황제를 질식시키고 자연사로 위장합니다. 황제의 충성스러운 부하였던 장군 막시무스는 그 사실을 알아채고 그에게 충성 맹세를 거부합니다.

여기서 잠깐,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실화 영화는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대체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일 뿐입니다.

황제가 적장자가 아닌 장군을 후계자로 지목할 정도로 정무적 감각이 제로였다면, 훗날 스토아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불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철인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는 적어도 그런 선택을 할 정도로 정치 감각이 없었던 황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영화가 이러한 대체 역사를 택한 건, 그의 아들 코모두스가 워낙에 폭군이 되었던 까닭에 제 3자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염원이 아마도 이러한 대체 역사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코모두스 황제 즉위식(실제 역사에서도 서기 180년에 재위)
코모두스 황제 즉위식(실제 역사에서도 서기 180년에 재위)

아무튼, 코모두스는 근위대장 퀸투스에게 막시무스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로마로 입성하여 황제에 등극합니다. 또 로마 시민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콜로세움에서 검투사 시합을 개최할 것을 지시합니다.

한편, 근위병들에 의해 숲으로 끌려간 막시무스는 기사회생 끝에 처형의 위기를 모면하여 고향으로 달려가지만, 고향에서는 불타 검게 그을린 아내와 아들의 주검을 끌어안고 통곡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이후, 혼절한 그는 노예 상인에게 끌려가는데요. 검투사 경기를 운영하는 프록시모가 그를 싼 값에 사서 노예 검투사로 만듭니다. 애초에 검투사가 될 생각이 없었던 그였지만 검투사 경기를 계속할수록 타고난 검투사가 되어갑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광경을 보고 열광하는 관중들을 향하여 그는 칼을 내던지며 경멸하듯 내뱉습니다.

“이래도 즐겁지 않느냐? 이래도 즐겁지 않느냔 말이냐?”

막시무스 역을 맡았던 배우 러셀 크로우가 던진 이 대사는 그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패러디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명대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관중을 경멸할수록 대중은 그에게 더 열광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계속 됩니다. 이름을 밝힐 수 없었던 그는 ‘스패냐드’로 불리며 콜로세움의 다크 히어로가 되어갔습니다. 

황제의 검투사와 노예 검투사의 대결

검투사 대회에서 연승 행진을 거듭한 프록시모의 검투사들은 드디어 콜로세움에서 황제의 검투사들과 운명의 결전을 앞두게 됩니다.

한 경기에서 생사가 갈리고 마는 검투사의 경기, 결전을 앞둔 프록시모의 검투사들이 믿는 것은 오직 한 사람, 바로 불패의 연승을 쌓아가고 있는 장군 막시무스였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긴장감과 기대감을 영상으로 탁월하게 묘사해 냈습니다.

드디어 콜로세움의 검투사 대회가 열리는 날. 황제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황제의 검투사들은 화려한 갑옷과 투구를 입고 긴 칼날이 설치된 마차를 타고 프록시모의 검투사를 빙 둘러 싸고 진격해 들어옵니다. 

여기서 지면 프록시모의 노예 검투사들은 개죽음을 당하는 것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막시무스는 군사적인 재능을 발휘합니다. 장군이었던 그는 검투사들에게도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었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한마디는 노예 검투사들은 목숨을 걸고 일사불란하게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운명의 검투신
황제의 검투사들과 대결하는 막시무스

절대적 열세에 있었던 노예 검투사들이 황제의 검투사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노예 검투사들이 황제의 검투사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방패로 대형을 만들어 마차에 꽂혀있는 긴 칼날을 방어하는 것이 전략이었습니다.

이 전략은 검투사 모두가 생명을 걸고 단결하여 대형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는 전략이었습니다. 그가 노예 검투사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지 못했다면 결코 수행할 수 없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는 검투사들 모두가 목숨을 걸고 그 전략에 몰입할 수 있는 신뢰를 이미 쌓아두었고 경기장에서는 그 신뢰를 기반으로 모두 한 몸처럼 움직이게 하는 마법을 발휘할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황제의 검투사들이라 할지라도 몰살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이었습니다. 이 검투 장면도 이후 리더십 강사들이 리더십 전형으로 언급하는 단골 소재가 된 이 영화의 명장면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막시무스와 코모두스의 대면

관람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코모두스는 도대체 저놈이 누군가 하여 직접 경기장으로 내려갑니다. 그에게 투구를 벗고 정체를 밝히라고 지시합니다.

황제는 대중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검투사 시합을 개최했는데요. 대중들이 황제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정체 모를 노예에게만 열광하고 있으니 죽 쒀서 개 준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황제와 막시무스의 대면은 콜로세움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웁니다. 천천히 투구를 벗은 그가 조금 오글거리는 톤으로 대사를 치는데, 이 또한 이 영화의 명대사가 되어 철없는 아이들이 따라하게 만들었습니다.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펠릭스 군단의 군단장이었으며 진정한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복이었다.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이며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이다. 내가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이 생에서 안 된다면 다음 생에라도.”

황제는 암살당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그가 이렇게 눈앞에 멀쩡하게 나타나자 완전 돌 지경입니다. 거기다 관중들마저 그를 살리라고 함성을 질러대니 눈알이 뒤집힐 지경입니다. 그래도 관중들에게 미움을 사기 싫었던 황제는 어쩔 수 없이 그를 살려둡니다.

황제는 그 후, 은퇴한 전설적인 검투사를 데려와 그에게 붙여보지만 그를 꺾기는커녕 되려 그의 인기만 치솟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럴 때 이런 유의 인간들이 꼭 하는 짓이 바로 음모입니다. 

황제의 딸 루실라와 장군의 은밀한 만남

선황의 장녀이자 항제 코모두스의 누이 루실라는 영화에서 막시무스와 연인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황제의 장녀 루실라와 막시무스
황제의 장녀 루실라와 막시무스

실제 역사에서는 루실라의 모습은 문제가 많았던 여성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막시무스를 도와 로마를 구하는 관능적인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동생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것을 안 그녀는 막시무스를 탈출시키려는 은밀한 계획을 원로원 그라쿠스 의원과 함께 의논합니다.

누이 루실라를 간보는 코모두스
누이 루실라의 음모를 간파한 코모두스

그러나 사악한 황제는 누이 루실라의 계획을 미리 알아채고, 그것을 역이용하는 음모를 꾸밉니다.

황제는 막시무스를 탈출시키도록 루실라를 은근슬쩍 돕는 한편으로 원로원 의원들을 체포, 구금하여 로마를 완전히 손아귀에 틀어쥐는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것입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결말(스포일러 포함) 

황제의 부대는 프록시모를 비롯한 검투사를 죽이고 탈출하려던 막시무스를 잡아와 죽이지 않고 지하 감옥에 가두는데요. 황제의 꿍꿍이 속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막시무스와 대결하여 그를 꺾어 대중에게서 그의 인기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사악하고 인기 영합에만 급급한 위정자가 고작 할 수 있는 짓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에서 섬뜩하게 묘사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코모두스 황제는 검투사 광이었고 검투사 경기도 불패의 연승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머저리로 설정되어 있으니까 그냥 막시무스와 붙으면 죽은 목숨일 것이니, 뭔가 계략이 필요합니다.

경기전 막시무스를 약올리는 코모두스
경기전 막시무스를 칼로 찌르는 코모두스

드디어 코모두스 황제와 검투사 막시무스의 결전이 열리는 날, 경기 전 황제는 은밀하게 막시무스를 찾아가 단도로 깊게 찌르고 갑옷으로 상처를 가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둘은 함께 경기장으로 올라갑니다.  

열광하는 관중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황제와 막시무스가 맞붙습니다. 합이 진행될수록 막시무스는 정신이 혼미해지고 코모두스는 기세가 오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썩어도 준치라 했나요? 막시무스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틈타 코모두스를 공격하여 검을 떨어뜨리는 데 성공합니다. 칼을 떨어트린 황제는 근위 대장 퀸토스에게 황급히 칼을 달라고 명령하지만 퀀토스는 도리어 칼을 못 주도록 부하들을 단속합니다.

막시무스의 친구였던 퀸토스는 처음에는 황제의 편에 섰지만 황제가 하는 짓을 보고 다시 막시무스 편으로 돌아선 것이었습니다. 코모두스가 비열하게 막시무스를 미리 칼로 찌르는 것도 다 지켜봤거든요.

칼을 달라는 황제의 말을 들은 근위 대장의 표정을 보면 “아무리 황제라도 너같이 찌질이에게는 칼 못준다, 이 XX놈아” 이런 표정입니다.

어쨌든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의 손에 그 자리에서 죽고, 그는 또 오글거리는 대사를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날리며 쓰러집니다. 

“검투사들을 풀어주고, 그라쿠스를 의원에 복위시켜 공화국의 꿈을 다시 실현시켜 꼭 이루어져야 한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소원이었어. 죄수들을 풀어줘.” 

근위 대장 퀸토스는 그 자리에서 죄수들을 풀어주고 황급히 달려온 루실라는 울먹이며 막시무스를 끌어안고 “이제 평온히 떠나세요”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합니다. 

영화와 실제 역사와 차이점들

1. 장군 막시무스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그러니 이 영하에서 그려진 그와 관련된 일은 모두 실재했던 역사가 아닌 셈입니다.

2. 황태자 코모두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친 아들이었습니다. 영화와는 다르게 코모두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살아 있을 때 공동 황제로 있었습니다.

3. 장녀 루실라도 황제의 친 딸이었습니다. 영화와는 완전히 반대로 그녀는 나이 어린 황제 코모두스의 암살을 추진했으나 발각되어 피바다를 초래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코모두스는 네로 황제를 능가하는 로마 역사상 최악의 폭군이 되었습니다.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막시무스
전장에서 막시무스를 격려하는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4. 영화에 등장하는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5현제의 시대’의 마지막 그 황제, <명상록>을 쓴 바로 그 황제입니다. 영화에서는 명상록의 아포리즘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병약했던 황제는 코모두스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라 전쟁 중 전염병으로 병영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는 로마 역사상 가장 도덕적인 황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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