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봄스도르프의 <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김세나 옮김, 미래의창, 2019)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탄생 과정과 연평균 수익률 6%를 달성한 투자 윈칙들을 소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노르웨이처럼 투자할 수 있는 ETF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책이다.
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주요 내용
에코피스크(Ekofisk) 유전의 발견
1969년 12월 24일,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엄청난 양의 원유가 매장된 에코피스크(Ekofisk) 유전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은 1966년부터 시작된 오랜 노력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1971년 처음으로 에코피스크에서 채굴된 석유가 판매되기 시작했고, 노르웨이도 처음에는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에 걸렸던 다른 나라들처럼 그 돈으로 경기부양을 하고 수십년 동안 차고 넘치도록 소비했다.
국부펀드(노르웨이 정부 연기금) 시작과 운용 원칙
그로부터 20년 후, 노르웨이 정치권은 다행스럽게도 미래 세대를 위해 1990년 6월 22일 국영 오일펀드 조성에 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1995년, 노르웨이가 순외채를 완전히 갚은 후, 석유와 가스를 이용한 정부 사업에서 비롯되는 수입이 1996년 5월부터 오일 펀드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 연기금은 자국 통화인 크로네의 강세를 막기 위해 오직 해외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것과 펀드의 대부분은 미래를 위해 재투자 되어야 하고 정부 예산에는 아주 일부만 사용한다는 운용 원칙을 세웠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눈부신 운용 성과
노르웨이 국부펀드(공식 명칭 :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 Statens pensjonsfond Utland, SPU, 흔히 오일 펀드로 부른다)는 1990년 설립 이후, 지난 25년간 연평균 투자 수익률 6%을 달성했다.
오일 펀드의 운용 자산은 1조 3천억 달러 규모에 70개국 9천여 개 기업에 투자하여 전세계 기업의 1.4%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이 되었다.
투자 자산도 1996년 당시 노르웨이 인구 수인 437만 명의 1인당 약 54유로에서 2017년 160,000만 유로라는 엄청난 투자 자산으로 불어났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투자 원칙
그렇다면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어떻게 투자하여 최대 연기금이 되었을까? <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가 밝힌 오일펀드의 투자원칙을 정리하면 아주 단순하다.
“주식과 채권에 7:3의 비율로 전세계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고 리밸런싱을 한다.”
오일 펀드는 착한 투자로도 유명하다. 2004년, 윤리위원회를 설리했다. 국부펀드가 담배, 고문, 인권 침해, 무기 생산, 기후 위기 유발 회사 등에는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0년부터 17개 담배 제조 회사에 투자 제외와 2014년에는 석탄회사 53개, 59개 석유회사의 지분도 매각했다.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전 세계 약 9,000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노르웨이 연기금을 따라 할 수 있을까?
노르웨이 오일펀드 벤치마킹 ETF
저자는 ETF를 활용하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가능한 한, 그리고 의미 있게 모방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지역별로, 섹터별로 분산되어 있는 다양한 ETF를 적정하게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언제 투자를 시작해야 할까? 저자는 가능하면 빨리 투자를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가장 완벽한 투자 타이밍이 있다면 그건 바로 지금!이라는 이야기다. 그 누구도 시장 타이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버튼 G. 맬킬의 저서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이건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9)를 보면 지난 35년 간 3분의 2가 넘는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S&P500 인덱스펀드의 실적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러니 대박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서 주야장천 컴퓨터 앞에서 노심초사하기보다는 느긋하게 노르웨이처럼 투자한다면 일은 돈이 스스로 하고, 우리는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운이 아주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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