늅, 뉴비의 어원과 이외의 숨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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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 혹은 뉴비는 흔히 신참자나 초보자, 새로 들어온 사람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영어권에서는 newb, newbie, noob 등의 단어가 쓰이고 있고, 뉴 비지터(New Visitor)를 뜻하는 약어로 통하기도 합니다.

늅 혹은 뉴비의 어원과 유래

뉴비의 어원은 정확하지는 않으나, 단순하게 ‘New beginner’에서 왔다는 설과 1850년대에 초심자를 의미하던 ‘Newie’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 신입생을 뜻하는 속어 ‘New Boy’에서 왔다는 설, 새롭게 나타난 것을 뜻하는 ‘New being’의 합성어라는 설이 있습니다.

아무튼 늅 혹은 뉴비는 1960년대 미군에서 처음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0년대 PC가 상용화되고 인터넷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되면서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저를 뉴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말이지만 지금도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임에서 ‘뉴비’ 혹은 ‘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신입 사원을 ‘뉴비’라고 부르는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늅에 숨은 이외의 뜻

네이버 인터넷 국어 사전에서는 뜻풀이를 이렇게 합니다. “인터넷상의 게시판이나 동호회에서 활동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 주로 인터넷상의 예절이나 어투, 기능 따위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수룩한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그런데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하는 맥락을 살펴보면 꼭 어수룩한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말로만 쓰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왔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것을 모르는 상태이지만, 뭔가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열심히 배우려는 초보자를 newb 혹은 newbie로 부르고, 자신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배워서 고치려는 생각은 안하고 남 탓만 하는 사람을 noob으로 나누어서 지칭하는 관습이 생겨나 있는 것 같습니다. newb이 초심자에 대한 애칭이라면, noob은 뭘 모르고 나대는 초보자에 대한 멸칭이 되겠지요.

늅의 반의어로는 외국에서는 올드비(oldbie)가 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고인물이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나 고수들도 처음 시작할 때는 뉴비였던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노하우를 하나둘 배워가면서 고수가 되고 고인물이 되어 갔겠지요. 그러니 경멸하거나 조롱하는 마음으로 뉴비라는 용어를 쓴다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초보자라는 말 보다 ‘초심자’라는 단어가 더 좋습니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먹었던 마음을 전문가가 되어서도 잃지 않는다면 그는 여전히 초심자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늘 처음처럼 뭔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느껴지는 사람이 바로 뉴비가 아닐까 합니다.

이 블로그의 도메인 이름에도 ‘newb’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새로운 것(new being) 혹은 새로 탄생하는 데(New Born) 필요한 인사이트라는 뜻에서 ‘newbinsight’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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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역에 새로 들어온 사람을 보면 신선함과 함께 뭔가 희망이 보이고 열정이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을 배워나간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새로이 태어나는 존재(New Born, New Being)가 아닐까요?

그래서 늅의 이외의 숨은 뜻은 ‘배우는 자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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