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 주요 내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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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가 쓴 <원칙>(고영태 옮김, 한빛비즈, 2018)은 전 세계 4백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투자자들과 경영자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은 책이 되었습니다.

빌 게이츠도 이 책을 읽고 “레이 달리오는 내게 현재 적용 가능한 귀중한 지침과 통찰력을 주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레이 달리오 프로필

전 세계 운용 자산 1위 헤지펀드 운용자.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이자 전 CEO. 레이 달리오는 1975년 투자 회사를 설립해 4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1949년 미국 뉴욕시 출생. 12살 때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해서 번 돈 300달러로 Northeast Airlines 주식을 사서 원금의 3배 수익을 올리며 돈 맛을 봤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수천 달러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1971년 롱아일랜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사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1973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 취득했습니다. 이후 Dominick & Dominick LLC 입사하여 원자재 트레이딩 감독관으로 일했습니다.

1974년 Shearson Hayden Stone에서 선물 트레이딩과 중개 업무를 한 후, 드디어 1975년 그의 방 두 칸짜리 아파트에서 투자회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Bridgewater Associates)를 설립하였습니다.

2007년 세계 금융위기 예측과 함께 “경제란 기계의 작동 원리,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템플릿” 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하여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포브스는 2019년 1월 레이 달리오의 순자산을 186억달러로 평가하였고, 그는 2022년 10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은퇴를 선언합니다.

레이 달리오 원칙 소개

책을 출간하기까지

이 책은 레이 달리오가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에서 CEO 재직 당시 자필로 작성한 문서 <Principles>가 모태가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 철학과 투자 철학의 핵심을 담은 문서가 <Principles>이었고, 이 문서는 직원들의 필독 문서가 되었습니다.

그는 브리지워터의 경영 시스템을 기밀로 부치려고 했으나 은퇴를 앞두고 과감하게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의 인생 철학이 이끈 당연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책이 2017년 9월에 출판된 <원칙>입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저자는 1부에서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긴 인생 여정을 돌아봅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다른 많은 투자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12살 때부터 케디로 일해서 번 돈으로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2부에서 저자는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인생의 원칙을 설명합니다. 2부를 읽어보면 레이 달리오가 투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매우 성숙한 인격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 책표지
책표지

저자는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극단적인 개방성과 함께 효율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뇌는 서로 다르게 작동한다는 것을 이해하라고도 했는데, 저자 또한 행동경제학을 섭렵한 것으로 보입니다.

행동경제학 입문서로는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이 읽어볼 만합니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저자가 대중을 위하여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

3부에서는 일의 원칙을 다룹니다. 그의 첫 번째 경영 철학은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성’이었습니다. 저자가 워낙 강조하는 까닭에 약간 소름이 돋기도 하는데요.

이에 따라 브리지워터에서는 모든 회의와 업무 관련 대화 내용들을 녹화한다고 합니다. 이후에 누구라도 그 일들을 다시 검토할 수 있도록 자료들을 충실하게 기록해 두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는 기록의 중요성을 매우 높은 수준에서 요구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원칙은 쭉 이어집니다. 다음은 의미 있는 일과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라는 것인데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의미 없는 일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지 떠올려 보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또한 실수는 용인 되지만,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기업 문화를 만들라고 강조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그 실수는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치명적인 것이 되니까요.

그는 브리지워터를 경영하면서 212개의 원칙을 세웠고 이 원칙대로 브리지워터를 극단적으로 개방하고, 극단적으로 투명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시행착오를 거듭할 때마다 성과가 창출되는 시스템

레이 달리오는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피드백하고 보다 나은 성과를 창출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기 좋아한 사람이었습니다. 광적일 정도로 일에 매달리는 그의 스타일은 흔히 스티브 잡스에 비유되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은 직원들도 많았겠지요. 세상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투자자들이 많이 읽어보는 책이 되었지만, 사실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은 ‘상관 관계가 거의 없는 자산에 분산 투자하라’ 정도 뿐이니까요.

브리지워터는 상관 관계가 없는 1,000 여 개 정도의 수익 흐름을 보이는 자산군을 확보하여 분산 투자한 결과, 26년 동안 23년 간은 수익을 냈고 단 3년 동안만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이는 대중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700쪽이 넘는 이 책을 쓰면서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성공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을 읽고는 만약 그가 성공할 수 없었다면 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그는 신앙인보다 종교적일 정도로 일에 헌신했고, 과학자 못지않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시행착오를 거듭할 때마다 성과가 창출되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기업인이었습니다.

그는 이 책의 성공에 힘입어 2022년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Principles: Your Guided Journal>이라는 책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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