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쉽게 까는 방법과 다진 마늘 보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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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생신에 갔다가 의외의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장모 님이 챙겨 주신 것은 통마늘 한 망이었습니다. 의외의 선물이라 좋긴 했으나 마늘을 까고 다진 마늘을 만들고 냉동 보관할 것을 생각하니 좀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버릴 수는 없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고 주말 동안 실행에 옮겼습니다.

통 마늘
통 마늘

위의 사진은 마늘을 이미 1/4분쯤 꺼낸 사진입니다. 나중에 다진 마늘을 팩에 넣어 놓고 보니 어마어마한 양이었습니다.

마늘 쉽게 까는 방법 3가지

마늘 쉽게 까는 방법을 찾아보니까 별의별 방법을 시도해 보셨더라고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물에 불렸다가 까는 방법, 두 번째는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렸다가 까는 방법, 세 번째는 마늘 밑동을 칼로 짤라 낸 후 통에 넣어 마구 흔들었다가 까는 방법 등이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힘만 들었지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이 무슨 무식한 방법인가 쉽더라고요. 두 번째 방법도 효과가 미미할 뿐더러 생각해 보니까 아무리 20초라도 생 마늘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장기간 보관할 마늘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방법인 물에 불렸다가 까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물에 불렸다가 까니까 확실히 마른 마늘을 까는 것보다 쉽게 껍질이 벗겨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늘을 물에 불릴 땐 적어도 4시간 이상 불려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쌀처럼 한 삼십 분 정도만 불렸다가 까니까 마른 마늘을 까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칼을 다루는 것이 서툴다 보니까 장시간 마늘을 까고 나니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는데요. 미리 대일 밴드나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니까 목과 어깨에 뭉침도 있었는데, 한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마늘 다지는 방법

마늘 다지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마늘 다지기나 아예 마늘 다지기 전용기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평소에 소량의 마늘을 다질 때에는 저는 플라스틱 절구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대량의 마늘을 다져야 할 때에는 절구로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동네 방앗간에 맡기기에는 애매한 양이라 그냥 집에 있는 믹서기로 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믹서기로 마늘을 갈 때에도 한 번에 돌리는 적당한 양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는데요. 처음에는 한 줌을 넣고 돌려보고 두 줌도 넣고, 세 줌도 넣고 돌려보았습니다.

우리 집 믹서기 같은 경에는 두 줌 정도 넣고 돌리니까 고루고루 잘 갈려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 갈리지 않는 마늘은 가려내어 다시 넣어 갈았습니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갈린 정도가 균일해집니다.

다진 마늘 보관하는 방법

다진 마늘을 냉장 보관했을 때는 보관 기간이 1~2 주 정도로 짧기 때문에 많은 양의 다진 마늘은 반드시 냉동 보관을 해 주어야 합니다. 다진 마늘을 냉동 보관하면 보존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이 됩니다. 다진 마늘을 냉동 보관하기 위해서는 보통 지퍼백이나 비닐 팩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지퍼 백에 다진 마늘을 넣은 후 얇게 편 후 접어서 냉동 보관하면 나중에 꺼낼 때 접힌 부분까지만 꺼내서 먹기에 편합니다. 저는 너무 두껍게 넣는 바람에 두 번밖에 접지 못했지만 더 얇게 넣는다면 지퍼 백 크기에 따라 세 번 접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진 마늘을 냉동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1주 동안 먹을 정도의 양을 보관할 수 있는 용기에 넣어 냉동 시키는 것이 나중에 꺼내서 먹기에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작은 용기가 세 개 뿐이라 아쉬운 데로 세 용기에도 나눠 담아주었습니다.

다진 마늘 팩에 넣은 사진
다진 마늘 팩에 넣은 사진

지퍼 백에 넣은 다진 마늘을 사진의 작은 용기에 모두 넣으려면 저 크기의 용기가 아마 50개 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닐 팩은 말고 지퍼 백은 두 번 접고, 나름 보관 부피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은 크기의 지퍼 백을 준비해 두면 보다 보관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이틀을 통째로 투자해서 마늘 한 망을 까서 냉동 보관해 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늘을 깔 때는 지루했지만 그래도 다 까고 나니까 약간의 재미도 있었습니다. 고생한 만큼 이제 마늘을 잘 활용하여 맛있는 요리를 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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