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 대박의 3가지 조건

말콤 글래드웰의 저작을 읽으면 언제나 감탄하게 된다. <티핑 포인트>(김규태 옮김, 김영사, 2020)도 그랬다. 그의 책을 읽으면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힌다.

어쩌면 그렇게 논리 정연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면서도 흡인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는지 , 필력이 상당한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말콤 글래드웰 프로필

말콤 글래드웰의 프로필을 보면 1963년 영국에서 태어나 트론트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워싱턴 포스터’에서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약 10년 간 기자로 일하고, 이후 ‘뉴요커’의 기고 기자로 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티핑 포인트》(2000), 《블링크》(2005), 《아웃라이어》 (2008),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2009), 《다윗과 골리앗》(2013), 《타인의 해석》(2020)이 있다. 좀 논란이 있긴 했지만 모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2005년에는 미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고, 2008년에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0인’에 선정되었으니, 이 분야의 구루라 할 만하다.

티핑 포인트 요약

<블링크>가 개인의 섬광 같은 ‘순간적 판단’에 집중한 책이라면 이 책은 사소한 것이 어떻게 큰 변화를 일으키는 가를 사회적인 측면에서 고찰한다. 사소한 부분에서 빅이슈를 끄집어내는 그의 통찰력은 탁월하다.

티핑 포인트 뜻

‘Tip’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러 가지 뜻이 쏟아진다. 명사로서 뾰족한 끝, 끝 부분, 팁, 사례금, 가볍게 치기, 동사로서는 물건을 기울이다, 뒤집어 넘어뜨리다, 내용물을 비우다, 살짝 치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말콤 글래드웰은 모든 유행과 전염에는 반드시 아주 작은 것들이 큰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Tipping point’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주 사소한 어떤 것이 가볍게 툭 침으로서 벽을 허물고 큰 변화를 몰고 온다는 뜻이다.

티핑 포인트 예시

신발 브랜드 허시파피 대박이 그랬고, 1980년대 뉴욕의 기록적인 폭력범죄 감소(75%)가 그랬고, 에어워크의 빅히트도 그랬다. 심지어 전염병이나 자살, 흡연도 티핑 포인트가 있었다고 말콤 글래드웰은 주장한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들이 어떤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현상의 이면을 말콤 글래드웰은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박진감 있는 문체로 묘사한다.

티핑 포인트의 세 가지 규칙

그에 따르면 대유행에는 티핑 포인트로 작동하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소수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곧 대박의 세 가지 조건으로 볼 수 있다.

극소수의 사람들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들이 작지만(소수의 법칙) 귀에 짝짝 달라붙는 강력한 메시지를(고착성의 요소) 특별한 상황 속에서(상황의 힘) 퍼뜨리기 시작하면서 반전이 일어나고 대유행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비범함은 사회 현상을 일반적인 이론의 틀을 통해 깔끔하게 분석하고 그 원인과 결과를 유려한 문장으로 재치 있게 설명하는 데 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에서 파레토의 법칙(Pareto principle)이 말하는 20대 80의 세계, 로빈 던바의 수(Dunbar’s number)로 알려진 150, 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s Theory), 기본적인 귀인 오류 등을 동원하여 대유행의 이면들을 아주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요점을 제시한다.

이 책이 도움 되는 분야

마케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틀림없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유행시키는 데 있어서 필요 불가결한 요소를 발견하는데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거들도 이 책을 통해 블로그 운용에 영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본 블로그에도 티핑 포인트가 예기치 않게 찾아올 날을 기대해 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