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30대에 백만장자 되는 빠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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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내 번역 출간된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출간 당시 아마존 금융, 사업 분야 1위에 오른 베스트셀러이다.

이후, 파이어 운동과는 철학적인 궤가 다름에도 그는 파이어족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최근 국내 자기계발 분야 유투버들도 앞다투어 언급하면서 역주행하는 대표적인 책이 되었다.

파이어 운동과 파이어족에 대해서는 이전 글 스콧 리킨스의 파이어족이 온다, 뜻과 현실 문제점 리뷰 참고.

엠제이 드마코 프로필

차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Limos.com’을 설립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그는 30대에 자수 성가한 백만장자가 되었다.

죽도록 일해서 돈을 벌고, 아끼고, 모으는 것 만으로는 절대 젊어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그는 단언했다. 그의 모토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당장 직장을 그만두라!”이다.

그의 주장 중 핵심은 자신을 수백억대 자산가로 만들어준 추월차선 법칙을 누구든지 실천하기만 하면 자기처럼 부자가 된다는 것.

엠제이 드마코는 이 책의 성공에 힘입어 <업스크립티드 –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2018)을 내고, 2023년 속편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도 출간했다. 우리나라서에서는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을 2022년 출간했다.

부의 추월차선 책표지
책표지

도서, 부의 추월차선 요약

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은 아마도 그의 성공 방정식, 추월차선이란 것이 도대체 뭔지 궁금할 것이다. 주위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청소 일을 하며 근근이 어머니를 부양했다는 그가 단숨에 백만장자가 된 비결 말이다.

부를 향한 세 가지 지도

엠제이 드마코의 주장에 따르면 부를 향한 지도에는 세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걸어가는 인도,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걷고 있는 서행차선, 그리고 부자가 되는 추월차선이 그 세 가지 길이다.

첫 번째, 가난을 만드는 인도는 생활고에 찌들면서도 카드로 명품을 질러대는, 오늘의 즐거움을 위해 내일을 포기하는 인생들이 걷고 있는 길이다. 그는 소득이 있지만 가난한 미국 가정의 약 62%(순자산 10만 달러 이하)를 인도 여행자로 간주했다.

두 번째, 평범한 인생들이 가고 있는 서행차선은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이다. 소위 말하는 짠테크를 하며 퇴직연금에 목을 매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절약만으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으며, 부자가 된다한들 노인이야 되어서야 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세 번째가 바로 추월차선이다. 엠제이 드마코가 주로 예시로 드는 사람은 사업가나, 새로운 기계를 발명하여 유통업체에 팔아 수백만 달러를 번 발명가,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를 개발하여 거액에 매각한 사람들이다.

엠제이 드마코도 차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개발하여 그 사이트를 매각하여 거액을 챙기고 부자가 되었다. 매각으로 생긴 거액을 채권 등에 투자하여 이제, 이자 만으로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엠제이 드마코 주장의 문제점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이라는 카피에 비하면 저자의 결론은 좀 황당하다. 저자가 말하는 부의 추월차선이란 결국 사업을 해서 큰 돈을 벌고, 나머지 인생은 즐기며 살아라, 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255쪽 본문 내용
본문 255쪽

사실, 이 책의 255쪽을 읽고 제일 황당했다. 사업을 하다 파산하면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하는 문제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걸 저자는 모를까. 특히, 한국은 한 번 실패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 구조로 돌아가는 사회다. 실패하고 후회하면 때는 이미 늦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그가 주장하는 데 있다.

학교 다닐 때 보면 공부 잘하는 친구도 있고, 운동을 잘하거나 노래를 잘하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도 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 중에서도 수학을 잘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학을 잘하는 친구도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재능은 세부적으로 나뉜다.

그런데 저가 사업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누구나 사업 재능이 있다고 하는 것은 자기 과신이 심하거나 개별 사례를 일반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두 번째 문제점은 직장과 직업에 대해 지나친 왜곡된 관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말처럼 직장인이 현대판 노예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직장인이 노예일 수는 없다. 저자는 직장을 오직 돈을 벌기 위한 장소로 바라봤다. 그렇기에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 것을 부질없는 짓으로만 치부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만 직장을 다니지는 않는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인생의 이른 나이에 사업에 성공한 이들이 이러한 주장을 반복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물론 사업적인 감각이나 최소한의 사업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사업적인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 책이 일독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업적인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기계발서가 유행하는 까닭

이러한 유의 자기계발서가 대유행한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이 미래에 대해 느끼는 암울함의 크기를 반영한다.

청년 취업 시장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집값은 폭등하기만 한다. 평생 열심히 일해서 모아도 아파트 한 채도 살 수 없다는 절망감이 직장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자꾸 눈을 돌리게 만든다.

누구나 사업을 해서 성공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국내 스타트업 5년 차 생존율은 29.2%(2020년 기준)에 불과하다. 그러니 자신의 재능과 현실을 냉정하게 가늠해 보아야 한다. 사업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란 점도 꼭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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