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1등주를 찾아라, 주식투자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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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의 <시대의 1등주를 찾아라>(페이지2북스, 2021)는 현직 펀드매니저가 쓴 주식투자 입문서로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17년 동안 펀드 매니저로 일한 저자의 투자 전략 노하우들을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이 책의 특정입니다.

다만, 이 책은 제목처럼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이 시대의 1등주가 무엇인지 콕 찍어서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할까요? 시대의 1등주를 찾아라는 투자를 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와 주식시장 파악하기, 그리고 기업을 공부하는 방법 순서대로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 이한영 소개

2004년 말, 모 저축은행의 고유자금 운용부서에 입사한 후, 여러 금융기관을 거쳐 현재는 전문 사모 운용사인 DS자산운용사에서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현직 펀드매니저입니다. 한경과 한국 펀드평가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금융협회 투자 협회상인 ‘올해의 펀드매니저’를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담당하는 펀드도 전문 사모 부문 대상과 베스트 헤지펀드상을 수상하면서 업계 최초로 펀드상과 매니저상을 동시에 수상하여 2관왕, 2연패를 달성한 펀드매니저가 되었습니다.

여러 증권사와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등을 거치면서 연기금을 비롯한 다양한 성격의 자금을 운용했으며 저서로는 <2021 미스터 마켓>(공저)이 있습니다.

제1부 살까 말까 고민되면 사지 마라

저자 이한영은 주식 투자의 왕도는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부’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기업은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그리고 많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서 한 번만 제대로 하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주식 공부라고 합니다. 주식 투자의 원천은 소중한 나의 자산이기에 반드시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겠지요.

그럼 주식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한영이 말하는 주식 공부는 투자자 본인(나)에 대한 공부, 성장하는 산업을 찾아내는 공부, 1등 기업을 찾아내는 공부, 주식하는 뇌를 만드는 공부를 말합니다.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시대의 1등주를 찾아라의 저자 이한영은 투자 준칙을 세우는 5가지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투자 원칙 5가지

1. 투자할 돈의 규모를 정한다. 즉,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정확하게 계산해 보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꼭 써야 할 돈으로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건 상식이겠지요.

2. 1 종목당 투자 비중을 정한다. 한 개 종목에 몰빵 하는 것이 아니라 종목당 투자 비중을 정해놓고 투자집행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형성될 것입니다. 1개 종목에 몰빵 한다면 심리적으로도 불편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3. 투자할 기간을 정하라. 투자에도 방향성과 스타일이 있으므로 이에 따라 투자하는 기간도 달라지겠지요. 예컨대, 성장기에 진입한 종목은 장기, 단기 수급을 노리는 종목에는 투자 기간을 단기로 잡는 것이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겠습니다.

4. 매수, 매도의 이유가 확실해야 한다. 매수, 매도를 할 때에는 자신만의 확실한 근거와 이유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정보에 의해서 매수와 매도를 피하라는 말입니다.

5.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하라. 마음이 편해야 투자도 길게 잘 됩니다. 거시 경제와 산업 방향성을 잘 파악하고 투자할 기업을 잘 분석했다면 마음 편한 투자를 하게 될 것이고, 반대라면 매일매일 사서 걱정하는 투자를 하게 될 것입니다.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으나, 유연한 사고가 성공 확률을 높인다고 강조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논리와 명분을 가진 주장인지 아닌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내용을 발견해서 기존의 투자 의견에 심각한 오류가 발견되면 고집 부리지 말고 투자 의견을 유연하게 수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저자는 1부에서 주식하는 뇌를 만드는 방법과 일상 속에서 주식 투자 사고를 확장하는 방법, 3가지 주식 정보 유형과 정보를 선별할 줄 아는 안목을 기르는 방법과 자신만의 투자 루틴 만들기에 대하여 상세한 팁을 제시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2부 시대의 1등주를 찾아라

마음을 다진 후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려고 하면 그다음에 할 일은 투자 전략 설정입니다. 2부 시대의 1등주를 찾아라는 주식시장을 톱다운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거시경제 데이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직관적으로 지금 돈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지 인지하게 되면 더 나은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컨대, 돈이 선진국으로 갈지 신흥국으로 퍼져 나올지, 성장 산업으로만 쏠릴지 가치주로 확산될 것인지 등을 판단해보자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자산 시장은 큰 흐름이 있었다는 주장인데요. 예를 들면 달러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 뒤에는 유가를 중심으로 하는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동반되는 현상이 반복하더라는 것입니다. 뭔가 하나의 패턴처럼 반복되는 것 같다면 왜 그런지 생각해보고 여기에서 해답을 찾으면 그다음 사이클을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바로 이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대세 흐름을 타고 투자의 순항을 시작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대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달러 지수와 유가 지수, 과거 20년 간 자산별 수익 순위 등 시계열 분석에 대한 세세한 자료들은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돈의 흐름을 파악했다면 그다음 순서는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나 산업을 찾는 것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위치는 2021년 1분기 말, 전 세계 GDP 10위, 한국의 첫 순위권 진출로 상징됩니다. 저자는 버핏 지수로 한국시장을 비교 분석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13~15위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한국 주식 시장의 재평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익률 10배의 비결은 ‘시대의 1등주’

드디어 대세 흐름 파악이 끝나고 시대를 판단했다면, 모두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곳에 투자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대세의 흐름은 산업의 구조, 세계 경제 여건 등의 근본적인 요인의 변화가 반영되는 것이므로 장기간 추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1990년 후반에서 2000년 초반은 IT버블, 2000년대는 신흥국 성장, 2010년 중반은 중국 소비, 2010년대 후반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였다고 저자는 명명합니다. 각 시대에는 그 시대를 대표했던 주식이 당연히 있었습니다.

각 시대의 대표주들은 해당 산업이 호황기이고 성장 산업으로 인정받을 때에는 시세가 급등하고 추세적으로 상승하지만, 호시절이 지나면 급락하거나 추세적으로 하락을 동반하는 공통점들이 있었습니다.

산업의 성장과 테마가 형성되는 초기 흐름에 편승한다면 강한 시세에 올라타게 될 것이고, 이는 장기투자로 이어지면서 승수효과로 엄청난 수익률을 가져오는 성공 투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럼 시대의 1등주는 어떻게 찾을 것인가?

저자는 섹터별 장기 시계열 추이를 이용하여 주도 산업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섹터의 비중 변화를 좇으면 성장하는 산업이 보인다는 것인데요. 과거 데이터로 지금 성장할 산업을 찾는 저자의 방식을 개인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어쨌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별 수출 비중 10년 시계열 자료에서 저자는 성장률 0%에서 무한대로 키워가는 ‘신산업’으로 2차 전지와 제약 바이오산업을 지목했습니다. 두 산업은 수출 비중에서 집계가 안될 정도로 미미하다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 중반으로 집계되어 성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산업이 등장하면 그 순간부터 그 산업이 대장주가 될 것이므로 이러한 변화를 찾는데 투자자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외에 2부에서는 사이클을 파악하는 방법과 한 번 공부로 평생 써먹는 산업의 밸류체인 지도 작성법, 실적 따라 움직이는 섹터 로테이션 전략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의 시장 전망이 녹아있는 ‘코스피로 보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서 코스피 박스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과 박스의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에 대한 설명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코스피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3가지 요인

양호한 경제지표, 강한 기업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이 3가지가 코스피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제 지표의 성장률, 기업 실적 추정치의 증감률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 방향성이 유지되는지, 전환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코스피 지수 상단을 억제하는 5가지 요인은

코로나19의 재확산(델타 변이의 바이러스의 확산), 경기 피크아웃의 우려, Fed의 테이퍼링 가능성, 중국 규제 리스크, 외국인 매도세, 이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악재로 상승하려는 힘과 하락하려는 힘이 싸우고 있는 전선을 뜻합니다. 이 역시 데이터로 검증해가면 서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해가야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코스피 향배에 대해서는 과거에 주가가 고점이었을 때는 코스피가 3250포인트에 밸류에이션은 15배 수준이었는데, 작성 당시 기준으로 2021년의 PER(FY1)은 12.2배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낮아진 상태에서 향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다면 코스피 지수가 저평가받은 것으로 판단되는 구간이 발생할 것으로 저자는 점칩니다.

제3부 주가를 결정하는 ‘키 팩터’를 찾아라

깊게 공부한 기업을 10개만 가지고 있어도 투자하는 데 평생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3부는 이러한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투자할 종목에 대한 목표가를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종목을 공부할 때는 반드시 기업 분석 리포트를 직접 작성해 보기를 저자는 권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글로 쓰면서 정리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한 번이라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기업을 공부하다 보면 종목을 보는 안목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기업분석 리포트 작성 필수 요소

기업 분석에서 첫 번째로 공부해야 할 것은 회사의 연혁입니다. 반복되는 회사의 역사, 연혁을 알면 회사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연혁을 정리하고 난 다음에는 상장 이후의 주가의 흐름을 정리합니다. 연혁이 회사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라면, 주가의 흐름은 주식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가의 흐름 속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키 펙터’가 있다고 합니다. 즉, 주가의 흐름은 몇개의 국면으로 나누어 보면 주가의 방향성과 함께 주가의 주요한 요인, 키 팩터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다음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유통가능 물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주 구성과 자본금 변동사항입니다. 이렇게 주식의 성향 분석이 끝나고 나면 사업보고서를 정독하여 사업부별 매출액과 비중, 가동률 상황 등으로 성장성을 파악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3부에서는 미래 시나리오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과 PER, PBR을 활용해 적정 벨류에이션과 목표가를 판단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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