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영화 언스토퍼블 줄거리, 사소한 부주의가 불러온 대형 열차 폭주 사고

실화 바탕 영화 <언스토퍼블, 원제 Unstoppable>(2010)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2001년 발생했던 열차 폭주 사고를 모티브로 제작한 토니 스콧 감독의 액션 스릴러입니다.

토니 스콧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동생으로 톰 크루즈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탑건>(1986)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감독입니다. 그는 <탑건> 후속편을 준비하던 2012년, 로스앤젤레스의 한 다리에서 투신하여 세상을 떠났고, 이 영화는 그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열차 폭주 사고 개요

CSX 8888의 기관사가 발전 제동을 이용해 분기기를 조작하고 열차에 다시 탑승하려 했으나 최대 속도가 설정되어 있었던 열차가 가속도가 붙어 따라잡지 못하고 47량의 열차가 폭주하게 되었습니다.

화학물질이 가득 실려 있었던 열차는 시속 80km 속도로 125km를 달린 끝에 멈춰 세울 수 있었고, 다행히 부상자 1명 이외에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영화 <언스토퍼블>에서도 CSX 8888 열차 폭주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기관사의 사소한 부주의로 화물 열차가 기관사 없이 출발합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이와 유사한 사고를 우리는 가끔 뉴스에서도 접할 수 있습니다.

언덕 길에 주차해 두었던 자동차가 예기치 않게 제동 장치가 풀리면서 자동차가 언덕 길을 미끄러져 내려가 사고를 일으켰다는 뉴스도 얼만 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데 화학물질을 가득 실은 열차가 기관사 없이 도심을 질주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영화 언스토퍼블 줄거리

영화의 무대는 펜실베니아주 윌킨스, 객차나 화물차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곳인 조차장의 분주한 아침입니다.

한 기관사가 단독 브레이크만 걸어 놓고 열차에서 내려 선로 방향을 바꾸려 간 사이에 인화성 물질을 가득 실은 화물 열차 777호가 기관사가 타지 않은 채 철로를 출발해 버리는 어이 없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또 다른 조차장에서는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덴젤 워싱턴)가 신참 보조 기관사 윌(크리스 파인)을 소개 받고 함께 열차에 오르고 있는 순간입니다.

언스토퍼블 포스터
영화 포스터

화물 열차 777호는 달릴수록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인구 8십만의 도심을 향해 달려가는데요, 이 열차를 멈출 수 없다면, 화물 열차가 철로를 이탈해 폭발하는 날에는 대재앙이 일어나리라는 공포감이 압도합니다.

영화 <언스토퍼블>은 고참 기관사와 신참 기관사가 티격태격하는 속에서도 도시를 구하기 위해 마음을 뭉쳐 위험한 임무에 자발적으로 뛰어들었던 두 기관사의 실화를 영화적인 감동으로 재현하는데 집중합니다.

결말(스포일러)

프랭크와 윌은 폭주하는 화물 열차를 멈추게 할 수 있었을까요? 도심을 향해 폭주해 들어가는 화물 열차의 엄청난 속도감이 관객들에게 전이되면서 긴박감이 압력이 상승합니다.

평범한 노동자가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목숨을 걸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노력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 찡한 울림을 남깁니다.

재난과도 같은 대형 사고는 언제나 기본적인 메뉴얼을 지키지 않았거나 아주 사소한 부주의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열차 회사도 위기 시에 대응할 수 있는 사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고, 그러함에도 회사 임원들은 매뉴얼대로 사태를 해결하라는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내릴 뿐입니다.

화물 열차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 진입하기 전에 멈춰 세우기 위해 헬기에서 777호로 뛰어내려 제동 하려는 시도도 사망자만 내고 실패합니다.

경찰이 777호의 연료 차단 버튼을 총으로 쏴 작동시킬려는 시도도 실패하고 탈선 장비도 777호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뚫고 지나가면서 모든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버리고 맙니다.

결국 세상을 구하는 일은 언제나 땀 흘리며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몫입니다. 베테랑 프랭크(덴젤 워싱턴)와 신참 윌(크리스 파인)이 의기투합해 화물 열차 777호를 멈춰 세우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언스토퍼블>은 실화보다 사이즈가 커졌긴 하지만 98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펼쳐지는 속도감과 거기에 비례해서 점증하는 공포감과 감동이 잘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토니 스콧 감독은 현대적인 날카로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토니 스콧 만의 독특한 영상미를 감상하실 수 있는 건 덤입니다.

실화 바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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