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호의 <더 보스>(떠오름, 2021)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한때 화장실 노숙자 생활까지 한 저자가 연봉 10억 원이 넘는 성공을 거두었다는 스토리는 감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시크릿의 한국판 버전 같은 그의 책에는 경계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저자가 <더 보스>에서 주장한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내가 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입니다. 부연하면, 한순간도 의심하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당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자 안규호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가지 목표인 부자를 위해서 오르지 살아왔고, 지금 그 꿈을 이루어 낸 것이 스스로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노숙자에서 어떻게 연봉 10억 원이 넘을 수 있었는지 책 <더 보스>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스물아홉 나는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1985년생인 저자 안규호는 17살 때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순간부터 ‘나는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29살이 되는 해까지 현금으로 10억 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로 그때부터 중국집 배달부부터 시작해 유흥 주점의 웨이터 생활을 했고, 요식업으로 돈을 제법 벌었지만 유흥비로 탕진하여 29살이 되어서는 빚만 3원을 졌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기존의 자신을 싹 다 지워버리기 위해 29년 동안 살아 온 ‘안규호’를 버리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심정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29살에 모든 사업체가 부도 나고, 먹고 살기 위해서 휴대폰 판매사를 하다 경영 컨설팅업에 뛰어들어 연봉이 1억, 3억, 5억, 10억까지 계속해서 올라갔고 저자가 쓴 책도 경제 경영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까지 도전하여 안대장 TV를 운영하여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평합니다.
‘노력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다’가 저자 안규호의 인생 좌우명이라고 합니다. 단지 열심히 노력했다가 아닌, 성과로 노력을 증명해 왔다는 말입니다. 증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의식을 확장하라
인생을 가난하게 만드는 3가지 습관
저자 안규호는 자신도 모르게 인생을 가난한게 만드는 3가지 습관을 첫째로는 술, 둘째는 휴대폰, 셋째는 부정적인 말버릇을 꼽습니다.
술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이고 휴대폰은 우리의 시간과 돈, 모든 것을 순삭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긍정적이고 예쁜 말을 하라고 합니다. 믿는 만큼, 말하는 만큼 이루어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당신이 하는 말들이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멋진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안 되는 이유를 찾기 때문이라고 안규호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안 되는 이유를 찾는 이유는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자기 합리화로 변명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 안규호는 ‘안되는 이유를 찾았다면 해결할 방법을 찾아라’라고 조언합니다. 그게 저자가 알게 된 실패하지 않는 가장 완벽한 원리라고 말합니다.
인생에서 피해야 할 3가지 유형
첫 번째는 비즈니스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열심히 일해서는 큰 돈은 벌지 못합니다. 남들과 다르게,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했을 때 큰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이 땀 흘려서 정직하게 돈을 벌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꼭 멀리하길 바란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두 번째는 ‘우아한 백조들’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우아한 백조들이란 자산이 엄청나게 많은 부자들입니다.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과다한 소비 지출로 쫄딱 망하기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사람들’과 네 번째는 ‘내 돈과 시간을 노리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돈으로 보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다섯 번째는 ‘밑도 끝도 없이 부정적인 사람들‘과 여섯 번째 ‘거지 근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부정적인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어느새 자신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발상의 전환, 생각의 확장은 막연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부자가 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꿈이 이루어질 리 없고, 생각을 확장시키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비로소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나의 환경을 조정하고 바꿔라
생각이 가난한 사람은 온갖 부정적이고 우울한 에너지를 가져오고, 반면에 부자는 부를 담을 그릇을 넓히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에 누가 있는지를 신경 쓴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니까 환경을 바꾸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환경을 바꾸기 위해 저자는 책을 읽었고 거금을 들여 수많은 강의를 들었다고 합니다.
부자는 아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벌어서 되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더 보스> 중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월 3백만 원을 버는 사람은 아무리 아껴도 월 3백만원 밖에 모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월 6백만원을 버는 사람은 50%만 저축해도 월 3백만원을 저축할 수 있으니까요. 짠테크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은 사실은 짠테크 하는 방법을 판매함으로써 돈을 번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설정하라
저자의 정체성은 겸손할 바에는 차라리 ‘오만’하겠다는 데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면 틀림없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돈을 끌어당기는 우주의 법칙’이 있는데, 그것은 ‘나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뜻합니다.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하고 칭찬과 감사로 축하의 말을 건네고 성실과 노력,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관계에서는 먼저 연락하고 신뢰를 쌓아가면 성공의 대운이 들어온다고 저자 안규호는 주장합니다.
0과 1의 차이
안규호에 따르면 부자가 되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행동하면 됩니다. 생각만 하고 있는 상태를 0, 아주 작지만 행동에 옮기면 1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무엇보다 내가 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자를 만들어주는 근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힘들면 조금 쉬어도 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니까”라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고 합니다. 내 인생 힘든 게 내 탓이지, 이걸 내 탓이 아니라고 하면 세상 탓이란 건지, 부모 탓이나 지인 탓이라는 건지, 그 발상이 더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어쨌든 저자는 성공을 절대로 운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저자가 아는 부자들은 성공을 운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고, 다 자기가 잘해서 해낸 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자 역시 자신의 성공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책, 더 보스 읽은 소감
노숙자에서 연봉 10억 원이 넘기까지 저자 안규호가 기울인 개인적인 노력은 높이 평가합니다. 특히, 가난하게 만드는 3가지 습관과 0과 1이라는 개념적 사고는 공감이 가는 바가 컸습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다면 너도 할 수 있다’거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또는 ‘불가능은 없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은 기존 자기계발서의 동어반복에 불과합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성공의 요소를 대개 운 70%, 재능 20%, 노력 10 % 정도로 설명합니다. 무엇인가 크게 이룬 사람들은 한결같이 운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하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겸손해서가 아니라 운의 작용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기에 그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또 사실이고요.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성공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아무리 잘 나가더라고 운이 다한다면 한 순간에 쪽박을 차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도 대개의 경우는 ‘운’일 확률이 매우 놓습니다. 실패를 자신의 노력 부족으로 돌린다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스스로 놓치게 될 것입니다.
오르지 ‘돈’을 쫓는다고 해서 꼭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부자가 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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