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닐슨, 20대에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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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닐슨의 <20대에 시작하는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2019)는 제목 그대로 평생 나를 먹여 살릴 투자 포트폴리오를 20대 때부터 시작해서 만들어 보자는 책이다.

저자 영주 닐슨 프로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금융공학 석사,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블랙록과 베어스턴스, JP모건, 씨티 투자은행 미국 본사, 헤지펀드 쿼타비움 등에서 채권 트레이딩을 했고,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2015-2018), 스웨덴 University of Gothenburg, School of business 초빙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는 《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글로벌 투자 전쟁》,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 등이 있다.

20대 자산 책표지
책표지

자산관리 프로젝트 주요내용

<20대에 시작하는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주 닐슨은 이 책에서 제 1장은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부터 자산 배분의 개념과 중요성,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까지 자산 관리에 필요한 광범위한 분야를 다뤘다.

저자는 약 250페이지 분량에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하여 거칠게 소개하고 있지만, 투자 초심자가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향성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심자가 무작정 용감하게 시작하더라도 막상 투자를 시작하고 보면 아마도 망망대해에 빠진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책에는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지침으로 삼을 만한 실용적인 정보는 없기 때문이다.

<20대에 시작하는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에는 “직접 해보자! 전술적 자산배분”이라는 장도 있지만, 이 장을 읽고서 전술적 자산배분을 성공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초심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의구심이 든다. 

이 책을 거칠게 요약하면 이렇다. 자산 배분은 주식 60%, 채권 40%로 시작하면 되고, 마켓 타이밍에 따라 전술적 자산 배분을 하면 된다는 내용이다. 자산 배분 6:4는 교과서적인 지침이라 그냥 그대로 하면 되는데, 마켓 타이밍에 따라 전술적 자산배분은 프로들도 자신 없어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전략적 자산 배분이든 전술적 자산배분이든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후에는 리밸런싱이 중요하다. 저자 영주 닐슬이 제시하는 리밸런싱의 세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 방법 : 한 달에 한 번, 또는 분기에 한 번, 또는 1년에 한 번 식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인데, 개인투자자라면 최소한 1년에 한 번 정도는 리밸런싱을 할 것을 권장한다.
2. 배분율을 정해 놓고 하는 방법 : 얼마나 배분이 움직였는지 비율을 정해 놓고 하는 방법으로, 예컨대 +/-5%로 되었을 때 하는 방법이다.
3. 1과 2를 섞어서 쓰는 방법 : 예를 들어 일 년에 한 번 한다는 규칙을 정해 놓았는데, 이 기간 안에 배분 비율이 +/-5% 움직였다면, 1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한 번 더 리밸런싱을 하는 방법이다.

위 리밸런싱 세 가지 규칙도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투자 수익률은 마켓타이밍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이 부분은 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속칭 영업 비밀에 해당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딱 떨어지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기도 하다.

그래서 투자 서적은 그냥 교과서를 읽는다고 생각하고 읽어야 속히 편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프로페셔널이라는 말을 참 많이 했다. 프로페셔널이 하는 말이니 그대로 믿어 달라는 것인데,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소위 프로들 실력도 원숭이보다 별로 나을 바 없는 것이 투자 업계의 현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 글,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 주식투자 고전 추천↗ 참고.

20대에 시작하는 시작하는 자산 관리 프로젝트에 대한 짧은 코멘트

내가 만약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투자에 한 눈 파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돈이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가 바로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그 때는 취업을 하고 경력을 쌓는 것이 그 어떤 투자보다 절대적이고 투자 효율도 높다.

무엇보다 지금의 20 대는 대부분 빚에 시달리는데 투자할 종자돈이 어디 있단 말인가? 설령 운이 좋아 종자돈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커리어 하이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현명한 일이다.

영주 닐슨의 책을 몇 권 읽고 내 친 김에 이 책까지 읽었다. 인쇄 수입을 위해 20대까지 독자로 빨아들이려는 과한 욕심은 안 부렸으면 좋겠다.

전업 투자가 직업이 아니라면, 청춘 시절의 자산 관리는 취업을 하고, 취업을 했으면 연금 계정에 가입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충분하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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