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 뜻과 줄거리, 당신의 결말 해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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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0년대를 강타했던 추억의 영화 한 편 소개합니다.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인셉션>(2010)입니다. 이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해한 플롯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인셉션 줄거리

영화의 큰 줄거리는 꿈을 설계하여 다른 사람을 그 꿈속으로 불러들여 그가 숨기고 있는 정보를 빼내거나 그에게 특정한 생각을 주입할 수도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Inception의 뜻

inception의 뜻을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단수 명사로 ‘(단체·기관 등의) 시작[개시]를 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영화 제목에서는 이 단어의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닙니다.

영화에서는 in+ception의 신조어가 쓰였습니다. in은 ‘안으로’의 의미를 가졌고, ception은 ‘개념, 생각’이라는 의미를 지닌 접미사입니다.

인셉션 포스터
영화 포스터

그러니까 꿈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inception이라고 표현한 것이지요. 참고로 ception이 들어간 단어로는 Deception(속임), Reception(수용), Interception(가로채기), Exceptioin(제외) 등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꿈 침투계의 최고 전문가인 코브 역으로 나와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작전을 수행하는 열연을 펼쳤습니다.

무의식의 해변

영화에서 코브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고 있는데요. 그의 실력을 탐낸 사이토(켄 와타나베)가 코브에게 경쟁 기업의 후계자인 피셔의 꿈속으로 침투해 기업 분할이라는 무의식을 ‘인셉션’해 주기만 하면 그의 누명을 풀어주겠다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누명으로 집에 돌아갈 수 없었던 코브는 ‘후회에 가득 차 홀로 늙어가지 않기 위해’ 사이토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표적인 피셔(킬리언 머피)의 꿈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이 영화의 기본 설정입니다.

무의식의-바다-스틸컷
무의식의 해변 림보

오프닝 시퀀스는 코브가 무의식의 해변에 쓰러져 있는 장면부터 시작해요. 무의식의 해변은 코보가 ‘림보’라고 부르는 곳이죠. 영화에서는 무의식의 가장 깊은 영역을 림보(Limbo)라고 부릅니다.

총을 든 사내들이 와서는 코브를 어떤 노인에게 데려가게 됩니다. 그 노인이 바로 코브를 찾아 헤맨 ‘사이토’였습니다.

드림팀을 결성하라

이렇게 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코브와 사이토가 왜 림보 상태에 빠져 있었는지 역추적해가는 기나긴 플래시백을 보여준 후, 코브가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로 드림팀을 만들어 피셔의 꿈속에 침투하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드림팀을 만드는 과정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오션스 일레븐>(2001)이 떠오르고, 2단계 꿈속인 호텔에서의 무중력 액션 신은 <매트릭스>의 불렛 타임 액션이, 설산에서 추격 장면은 <007>시리즈가 연상될 만큼 박진감이 넘칩니다.

water-fall-이미지
에셔의 ‘water fall’

그리고 <인셉션>에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착시의 역설인 로저 펜로즈의 불가능한 삼각형이나 에셔의 ‘water fall’을 영상으로 재현한 듯한 놀라운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 당시 처음 보는 굉장한 광경에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서(코브의 친구로 코브와 함께 피셔의 꿈속으로 침투합니다)가 호텔 격투신에서 에셔의 불가능한 무한 계단을 저항군들과 함께 오르다가 떨어뜨리는 장면도 인상적인데요.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무의식을 자극하는 이러한 시퀀스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가능한 삼각형 혹은 무한 계단이라는 꿈의 틀 속에 관객들을 가두어 두려는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드림팀의 첫 번째 멤버는 꿈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 ‘아리아드네’에요. 아리아드네는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없애고 미궁을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테세우스에게 실타래를 준 크레타 왕국의 공주였는데요.

미로로 가득한 라비린토스라는 미궁을 설계한 인물은 다이달로스였는데, 놀란 감독이 꿈을 설계하는 배역 명에 다이달로스가 아닌 아리아드네로 작명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외에 변장에 능한 페이크맨 임스, 꿈속의 꿈 뿐만이 아니라 3단계, 4단계의 꿈속으로도 침입을 가능하게 할 약제사 유서프, 그리고 코브의 친구 아서와 사이토가 참가하여 드림팀이 완성됩니다.

피셔의 꿈 속에 침투하라

드디어 드림팀은 피셔의 무의식에 ‘기업 분할’이라는 무의식을 심어 놓기 위해 비행기 안에서 꿈속으로 침입을 시도해요. 그러나 실패하고, 1단계 꿈속인 봉고차 안에서 다시 꿈을 꾸어 2단계의 꿈속으로, 2단계의 꿈속인 호텔에서도 실패하자, 3단계의 꿈속인 설산 요새로 정신 없이 이동하게 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꿈의 단계가 깊어질수록 시간이 20배 빠르게 흘러간다는 규칙으로 관객들을 어지럽게 만듭니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그 꿈속에서 다시 한 단계 더 깊은 꿈속으로, 거기서 또 더 깊은 꿈속으로 빠져 들어간다는 설정으로 인해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몇 단계의 꿈속인지 헷갈릴 때도 있었어요. 시간의 배속만으로 꿈속 단계를 구분한 설정에서 그 꿈속 단계를 구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인셉션 결말

아무튼, 코브의 팀들은 설산 요새에 이르러서야 가까스로 피셔의 무의식에 침투하여 마침내 인셉션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사이토는 림보 상태로 빠지고 마는데요. 코브는 자신의 누명을 벗겨줄 힘을 가진 사이토를 쫓아 어쩔 수 없이 림보 상태에 진입합니다.

여기서 영화의 기나긴 플래시백은 끝나고 곧장 결말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드림팀이 최초의 작업을 시작하였던 비행기 안에서 코브는 꿈에서 깨어나죠. 코브는 다른 멤버들을 한 번씩 쳐다보고는 어디론가 폰을 하고 있는 사이토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코브는 무사히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고 장인과 함께 집으로 가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영화는 끝나는데요. 코브의 팽이가 위태위태하게 돌아가고 있는 장면이 엔딩 시퀀스이에요.

코브는 팽이를 토템(Totem)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토템은 영화에서 자신이 남의 꿈속에 있는지, 현실에 있는 것인지를 확인해주는 물건으로 설정된 용어입니다. 코브가 팽이가 계속 돌면 아직 꿈속이고, 멈추면 현실이라고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장면이죠.

결말에 대한 해석

그래서 영화의 결말에 대하여 말이 많았지요. 팽이는 코브의 토템이 아니라 멜(코브의 아내)의 토템이었다, 코브의 꿈속에만 보였던 반지가 엔딩 시퀀스에서는 보이지 않았다,아이들이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기타 등등으로 당시 아주 엄청난 논쟁이 붙었습니다. ㅋ

만약 당신도 이런 의문을 품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제대로 ‘인셉션’을 당한 것이 아닐까요. 감독은 어떤 세계관으로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상상하도록 교묘하게 열린 결말을 선택했습니다.

만약 로저 펜로즈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면 코브는 여전히 림보 상태에서 빠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죠. 모든 사물은 한결 같다는 장자적 관점에서 보면 영화의 결말은 평범한 사내가 비행기에서 꾼 꿈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낭만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피엔딩을 꿈꾸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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