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식 부자들, 일본판 시장의 마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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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신문의 자회사 니켓이 BP의 매거진 ‘닛케이 머니’가 펴낸 <일본의 주식 부자들>(2018)은 일본판 슈퍼 개미들의 주식 투자 성공담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판 <시장의 마법사> 정도라고 할까?

<일본의 주식 부자들>은 성장주, 가치주, 역발상 투자, 이벤트 투자, 데이 트레이딩, 해외 주식 등 6개 분야에서 나름 성공한 30명의 슈퍼개미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닛케이 머니 소개

‘Nikkei Money’는 <일본경제신문>의 자회사, 닛케이BP사의 매거진이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돈에 관한 정보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주로 증시 분석과 종목 정보, 매매 기법 등 주식투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초년에서 노년까지 머니 라이프 실현에 힘쓰고 있다.

주요 내용

<일본의 주식 부자들>은 투자자금 규모가 주로 1억 엔 이상이고, 많게는 26억 엔에서부터 수천만 엔까지 다양한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성공 사례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그들의 투자법과 성공요인, 실패 경험담을 소개했다.

투자 자금 운용 규모가 10억원 이상을 슈퍼개미로 불러야 할지는 의문이 든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이 서문에서 이들을 슈퍼개미라 했으니 뭐 그냥 넘어가자. 역자도 아닌데 서문을 쓴 건 좀 이상하긴 하다.

페이지가 300페이지 남짓하니 한 사람당 10쪽 정도로 그들의 투자 사례를 소개하다 보니 깊이 있는 투자 전략은 다루기 어렵다. 1인당 10쪽 정도로 인터뷰를 해서 엮은 책의 한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출판사에서 적정 페이지를 잘 부여했다는 생각이 든다. 슈퍼개미에게 심오한 주식 투자철학이나 투자 원칙, 투자 전략을 기대한다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은 한국의 개인 주식 투자자들에게 투자 견문을 넓혀 주고 투자 지평을 열어주는데 유용한 간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인당 10쪽이니 잡지처럼 그들의 에피소드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없다.

일본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3위이고 아시아 1위다. 그 무대에서 성공한 개인 투자자들의 사례들은 충분히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하다.

물론, 일본 슈퍼 개미들의 성공 투자 사례라고 해서 새로울 게 있을 수는 없다. 앞으로 대박을 터뜨릴 성장주를 족집게처럼 찾아내 투자를 했다거나 철저하게 가치 분석을 하여 매집하여 세월을 기다려서 성공했다거나, 과대 폭락한 우량주를 집중 매집해 대박을 터트렸다고 하는 성공담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소위 말하는 대박에 가까운 성공을 거둔 개인 투자자들의 성공담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그들의 성공담은 자산을 예금에만 묵혀두는 안이함을 방지할 수 있고 둘째, 다양한 투자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투자 전략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 총평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그들 모두 블로그나 트위터로 성과가 마이너스든 플러스든 투자 실적을 공개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비록 블로그에 투자실적을 공개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대중적으로 공개하다 보면 책임감이 강해지고 신중해질 것이라는 장점도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반응이 좋았는지 2020년에는 <일본의 주식 부자들 실천편>(2020)이 번역 출간되었으나 이 책을 포함해 두 권 모두 현재는 절판된 상태이다. 대신에 2023년에 <일본의 주식 승부사들> 1, 2권이 번역 출간되었다. 다만, 실천편이나 승부사들을 일독하고 싶은 필요까지 들진 않는다.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절대적인 비법이나 족집게 강의 등은 있을 수 없다. 주식 투자는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지 필승의 종목 선택법이나 대박 나는 투자 비법 등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만 모르고 있는 비법들이 세상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늘 세상의 대박 사례들을 찾아 다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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