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 최병운의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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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 최병운의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매일경제신문사, 2022)는 한마디로 10배 오를 주식을 찾는 주식 투자 원칙을 저자 나름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동방박사라고 하니까 좀 거시기 한데, 이쪽 계통에 일하시는 분들이 이런 류의 닉네임을 많이 선호하는 모양새입니다.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의 부제는 ‘장기 투자 끝판왕 최고의 유산’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도 자녀 사랑이 남다른 한국 정서를 자극하려는 것 같습니다.

투자관련 서적은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데요. 이 책은 2022년 1월 17일 초판 1쇄를 찍고 1월 21일에 초판 2쇄를 찍은 걸 보니 출간 당시에는 조금 인기가 있었던 걸까요?

저자 동방박사 최병운 소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일생명보험(주) 재무팀에서 근무하다가 투자 자문 및 사모펀드 운용을 10년간 하면서 주식 실전 고수로 유명해졌다.

SBS CNBC 〈매드머니〉에서 전문가로 활동하였고, 한국경제TV(증권방송 와우넷)을 거쳐 현재 토마토TV(증권방송 이토마토)에서 ‘거액자산가 양성 대한민국 1등 투자클럽’을 7년째 운영 중이다.

각종 강연 과 아카데미에서 인기 강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실패 없는 1등주 실전 주식 투자(2019)》가 있다.

저자는 주식 실전 고수로 ‘거액자산가 양성 대한민국 1등 투자클럽’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판사 제공)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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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 주요내용

이 책의 목차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부는 장기 주식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할 인구 구조와 주식시장을 다루고, 2부는 자녀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돈이 많은 사람들은 자식에게 주식이 아닌, 그냥 현금을 물려주고도 충분히 여유로울 수 있지만 중산층인 경우 자식에게 남겨 줄 재산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중산층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천만 원 치의 주식을 사준다면 성년이 된 자녀는 10억 원 또는 그 이상의 선물을 받은 셈이 된다”라고 말합니다.

저자 최병운 주장의 핵심

저자 최병운의 주장을 거칠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텐배거 ten bagger, 10배 주식을 찾자는 것인데요.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에 현혹될 필요 없이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한 종목을 찾아 끝까지 보유하면 10 배가 넘는 수익을 안겨다 줄 것이다”

고령화 시대와 노인문제

저자는 심각해져 가는 노인문제와 성장하기 쉽지 않은 인구 구조에 주목하라고 합니다. 인구 구조를 잘 봐라는 투자 구로의 말들과 일맥상통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을 찾아봤는데요.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2018년 0.98명으로 주저앉은 이래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0명대 출산율을 보이는 국가라고 합니다. 출산율이 이렇게 심하게 깨졌으니 주식투자가 문제가 아니라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긴 합니다.

개인투자자 투자 수익

아울러 저자는 개인과 기관, 외인이 선호했던 3개 종목의 지난 10년간(2007년부터 2016년 말 기준) 주식 투자 수익률이 개인은 -74.66%, 기관은 -9.19%, 외인은 78.52%였다고 강조합니다.

동방박사 최병운은 따라서 외국인이 생각하는 투자 관념을 갖고 주식 투자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외국인이 선호하는 주식을 선호하는 주식을 물려주라는 것이지요.

투자 심리에 대한 이해

저자는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 교과서로 여겨지는 분산 투자 또한 잘못된 방식이라고 주장합니다. 현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도 6개 정도의 회사를 선정해서 그 회사 지분을 대량 매입해 장기 투자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자는 투자의 세계에서 흔히 인용되는 워렌 버핏의 유언장은 인용하지 않습니다.

“내가 죽으면 재산의 90%는 S&P500 인덱스펀드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 워렌 버핏이 2013년 작성한 유언서

워렌 버핏이 말하는 인덴스펀드가 바로 다양한 종목군에 대한 분산투자입니다. 워런 버핏 정도의 안목이 있다면 당연히 집중 투자가 성과가 있겠지만 개인 투자자가 그렇게 하면 쪽박 차기 십상일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버튼 멜킬의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 글을 참고해 보세요.

아무튼, 저자는 실패를 반복하는 개미 투자자들의 단계별 특징을 아래와 같이 책날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개미 특징
실패를 반복하는 개미 특징

주식은 사는 것이지 파는 게 아니라는 저자의 관점은 신념을 갖고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핵심이라는 것으로, 실패를 반복하는 개미 투자자들의 단계별 특징은 염두에 둘 만합니다.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3대 투자 비법

자, 이제 본론입니다. 저자의 투자 철학은 분산 투자는 NO! 오르지 집중 투자이니까 실패 없는 1 등주 한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합니다. 저자의 주식 3대 투자 비법입니다. 

10년 이상 성장주도산업이어야 한다
10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10배 이상은 수익이 나야 한다

10년 이상 성장 주도 산업이어야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이고, 매매할 주식이 아니므로 10년 이상 보유해야 하고 시간의 가치를 감안했을 때 10배 이상은 수익이 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주식으로 저자는 삼성 SDI를 콕 찍습니다. 삼성 SDI의 어제 2023년 8월 31일 종가는 641,000원입니다. 저자는 삼성 SDI가 앞으로 최소 3배 이상 200만 원까지 오를 것이고, 2021년 시점에서 10년을 내다봐도 끝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자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삼성 SDI의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고 있고, 슈퍼사이클에 진입되어 있는 고성장 산업군의 핵심 수혜주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인 삼성 SDI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주장에 대한 반론

저자 분석에 일견 공감하는 부분도 있으나 코멘트를 붙이자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은 우리나라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이 선두기업이고 삼성 SDI와 SK이노베이션이 그 뒤를 치열하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왜 유독 삼성 SDI인가 하는 근거가 충분하게 제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체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반도체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동향도 검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물론이고 자동차 메이커들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을 때도 배터리 업체의 위상이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은 없다, 입니다. 첨단과학이 발달할수록 미래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영고성쇠 사이클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니, 당대가 아닌 자식 세대까지 롱런할 기업을 찾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아 혜안을 발견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서 주식 투자 서적도 다양하게 접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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