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에 창원 가로수길 갑진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내가 추천했을 때만 해도 위치를 정확하게 몰랐는데, 가서 보니 저번에 갔던 스시혼 식당이 있는 블록을 지나 언양각 맞은 편 2층에 있는 식당이었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한식 식당이었다.
갑진식당 정보
- 주소: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이대로492번길 11
- 영업시간 : 매일 11:10 ~ 20:30
- 브레이크 타임 : 15:00 ~ 16:00
- 라스트 오더(예약 안 받음) : 20:00
- 주차장: 없음(창원 가로수길 식당들은 대부분 주차장이 없어 인근 주택가에 주차해야 하는 불편함 있다.)
갑진식당 메뉴
대표 메뉴는 비빔밥과 갈비탕. 익힌 비빔밤과 불고기 비빔밥, 갈비탕이 11,000원에 맑은 곰탕이 나왔다. 갑진냉명과 갑진 육회 등 단품 메뉴도 있었다.
딸과 나는 갑진 비빔밥 세트로 육회 비빔밥과 익힌 비비밤을 주문했고, 아내는 불고기 비빔밥을 주문했다. 세 사람 공통 메뉴로 갑진 불고기를 주문했다. 총 주문 금액은 41,000원.

각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딸이 능숙하게 주문을 넣고 결재를 했다. 가로수길에서 한 블록 들어간 위치이지만 2층에 있는 식당이라 식당이 환해서 좋았고, 개업한 식당이라 인테리어도 깔끔했다.
저녁 후기
딸이 주로 식사를 해결하고 집에 오느라 함께 밥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늘 모처럼 같이 한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 아들은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같이 먹으니 식구 기분이 났다.
딸은 육회를 좋아하는지 맛이 있다며 잘 먹었다. 친구 얘기며 요즘 푹 빠져 있는 달리기 얘기도 재미있게 했다. 근래 아들 딸에게 달리기 바람이 불었다. 딸은 하루에 3~5 킬로미터를 달린다고 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체중도 4킬로그램 가까이 늘었다.
아들은 내일 학회 참석 때 입을 코트를 사러 처음으로 아웃렛에 가볼 생각이라고 했다. 딸은 토요일 날 비가 오지 않는다면 등산을 갈 생각이라고 한다. 아들딸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는 올해 건강 검진에서 역류성 식도염 및 위축성 위염과 미란성 위염 소견이 나온 이후로 소식을 하고 있는 터라 비빔밥을 조금 남겼다. 지금까지 속이 더부룩한 걸 보니 조금 더 남겼어야 했었다. ㅠ
아내도 불고기 비빔밥을 좀 남겼는데, 갑진 식당의 비빔밥의 양이 우리 부부에게는 많았다. 비빔밥이 다른 음식보다 비교적 건강에는 좋지만 맛이 있을 경우, 많이 먹게 되는 게 흠이다.
오늘도 처음에는 무한 리필을 해주는 샤브샤브 맛집을 가려다, 왠지 배가 아플 것 같아서 비빔밥 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식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게 유감이다.
올해 수능일(11월 14일)은 비교적 포근했다. 딸아이가 수능을 엊그제 친 거 같은데 정말 세월이 빠르다. 올해 수능에 응시하신 모든 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라며 어느새 땅거미가 내린 가로수길을 돌아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