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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가로수길 맛집 히포히포 베트남 쌀국수 분짜와 하마쌈

아내는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한다. 창원 가로수길에는 베트남 쌀국수 맛집이 제법 있는데, 아내는 그 중에서도 히포히포를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와도, 타지에서 친구들이 와서 모임을 할 때도 히포히포에 데려간다. 히포히포는 창원 마산점이 본점이나, 아내는 본점 보다 용호점이 더 맛있다고 했다.

베트남 음식점 히포히포는 입구부터 나름 베트남 향이 나도록 빨간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조명과 베트남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식당 정보

  • 위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이대로 460번길 20
  • ​영업시간: 11:00 – 21:30(라스트오더 21:00)
  • ​전화: 0507-1400-5856
  • 주차장: 없음

베트남 쌀국수 히포히포는 창원 가로수길 남창원 농협 용호지점 맞은편 블록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창원 가로수길 맛집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식당 주차장이 없으므로 인근 유료 주차장이나 골목에 주차해야 한다.

인근 유료 주차장도 만차일 때가 많으므로 가로수길에 갈 때마다 주차하는 신경이 쓰인다. 창원시에서 공용 유료 주차장을 가로수길에도 건설했으면 한다.

​메뉴 정보

  • 분짜 18,000원(돼지고기와 쌀국수, 짜조1, 야채 등을 느억맘2 소스에 찍어 먹는 베트남 식 요리)
  • 하마쌈 25,000원(양이 많은 분짜 느낌에 수북이 쌓인 야채와 라이스페이퍼가 같이 나온다. 식당 이름을 붙였으니 이게 시그니처 요리?)
  • 꿔바로우 15,000원(돼지고기를 전분에 묻혀 튀겨낸 베트남 요리), 히포크림새우 14,000원, 비빔 만두 13,000원
  • 쌀국수 8,900원, 얼큰 쌀국수 10,000원, 직화쌀국수 11,000원(곱빼기 +2,000원), 하마쌀국수 11,500원, 짜조 쌀국수 13,000원, 해물쌀짬뽕 12,000원
  • 새우볶음밥, 돼지고기덮밥 9,200원, 돼지고기볶음밥 7,500원
  • 튀긴 가지 9,500원, 크림 새우 14,000원, 공심채 9,500원, 치킨 가라아게 7,500원, 짜조 6,500원

주문 메뉴

어버이날에 딸과 함께 히포히포를 찾았다. 주차를 하고 갔더니 딸은 분짜를, 아내는 하마쌈을 주문해 놓았다. 먼저 분짜가 나왔고, 딸내미가 아빠에게 먹는 시범을 보였다. ㅋ

사진 중앙에 큰 접시에 담긴 것이 분짜이고, 오른 쪽이 느억맘이다. 왼쪽 아래 작은 사진이 추가로 나온 하마쌈이다.
사진 중앙에 큰 접시에 담긴 것이 분짜이고, 오른 쪽 볼에 담긴 소스가 느억맘이다. 왼쪽 아래 작은 사진이 추가로 나온 하마쌈이다.

분짜 맛있게 먹는 방법

먼저, 쌀국수를 느억맘이 든 볼에 담아두고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잠시 담갔다가 스푼위에 올려 넓게 펴둔 채 그 위에 각종 야채를 올린 다음, 그 위에 쌀국수를 올리고 돼지고기를 올린 다음에 라이스페이퍼로 김밥처럼 돌돌 말았다.

그리고는 입 안에 쏙 넣고 냠냠 먹었다. 딸은 이 일련의 과정을 빠르게 반복하면서 능숙하게 먹었다. 쳐다만 보고 있는데, 군침이 돌았다.

나도 딸내미처럼 김밥처럼 돌돌 말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다. 다 먹어갈 때 즈음 나도 비로소 성공했다. 완벽하게 감싸고 먹으니 더 맛있었다.

분짜만 먹었는데도 배가 불러왔는데, 그 때 주문한 하마쌈이 나왔다. 위에 사진에는 분짜 보다 작은 양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분짜 보다 훨씬 양이 많다.

아내와 나, 그리고 땰내미 셋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다 먹긴 다 먹었다. 그날 저녁 늦게까지 배가 불러 아내와 나, 고생을 좀 했다. ㅋ

지난 주말, 아들이 집에 내려와 같이 갔을 때는 아들 몫으로 분짜를 시키고 아내와 난 칼국수만 시켰다. 아내와 난 칼국수만 먹어도 딱 적정량이었다.

분짜를 시키면 라이스페이퍼가 나오지 않았다. ㅠㅠ 베트남 음식은 라이스페이퍼에 쌈을 싸 먹어야 왠지 제맛이 나는 것 같다.

아들은 적은 양이었음에도 아들은 짜조를 다 먹지 못하고 좀 남겼다. 느억맘 소스도 아들에겐 향이 너무 강한 모양인지 쌀국수를 느억맘 소스에 살짝만 찍어 먹었다.

아주 오래전 베트남 현지에서 쌀국수를 먹었을 때는 분명 이 맛이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옛날이라 정확한 맛을 기억해 내지 못하지만 후덥지근한 기후처럼 느끼했던 맛이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의 요리 문화는 빠른 속도로 세련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뭐든 다양해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니까.

창원 가로수길 맛집 리스트

  1. 짜조는 다진 돼지고기에 새우와 게살을 넣고 채소와 섞어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서 튀긴 베트남 만두의 일종이다. 베트남에서 쌀국수, 월남쌈, 분짜와 더불어 즐겨먹는 만두 음식이라고 하며 군만두와 비슷하다. ↩︎
  2. 느억맘은 베트남어로 생선을 소금 등에 절여 발효시켜 만든 피시 소스를 가리키는 용어로 우리나라의 젓갈에 해당하나, 물로 희식시킨 액젓에 설탕과 라입즙을 더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누옥맘, 누억맘, 녁맘, 뇨크맘, 뇨구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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