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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용호동 가로수길 카레 맛집 모루 식당

식목일, 딸이 시험을 마친 시각은 오후 3시 반이었다. 부산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면서 아내에게 가로수길 맛집 추천을 부탁했다. 처음 푼푼 우동을 추천했는데, 딸이 카레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바로 모루 식당을 추천했다.

도착하고 보니 경남 선관위 건너편이었는데, 이곳까지 가로수길이라고 하나 싶었다.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거리만 가로수길이라는 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용호동이니까 상관은 없겠지만.

모루 식당 정보

  •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지로 265번 길 7
  • ​주차: 가게 앞 전용 주차장 이용
  • ​영업시간: 오전 11:30~오후 3:00, 오후 5:00~9:00
    마지막 주문: 오후 7시 50분까지
  • 정기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모루 식당 분위기

식당 맞은 편 커다란 공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 입구를 보았을 때 식당이 맞나 싶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식당 입구 문은 낡은 데다가 너무 작았고 하얀 타일을 바른 벽면에 코딱지 만한 간판이 붙어 있었다.

모루 식당 전경과 치킨카레(아래 왼쪽)와 새우크림 카레(아래 오른쪽)
모루 식당 전경과 치킨카레(아래 왼쪽)와 새우크림 카레(아래 오른쪽)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꽤 넓은 면적에 놀랬다. 따뜻한 색감의 조명 아래 뭔가 정성을 들인 듯한 우드 톤 인테리어도 눈길을 끌었다.

테이블은 여덟 개 정도 있었고 한 가운데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 예닐곱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배달을 주력으로 하는 식당인가 보다 했는데,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모루 식당 메뉴

  • 새우크림카레 10,000원, 치킨카레 10,000원, 반반카레 11,000원
  • 오므카레 + 마늘후레이크 12.000원, 카레우동 11.000원, 반반 카레우동 11,500원
  • 체다치즈 1,000원, 마늘후레이크 500원, 후랑크 소세지 2,000원
  • 코카콜라 2,700원, 펩시콜라 2,500원

주문 메뉴

딸은 치킨 카레에 후랑크 소시지를 추가했고, 아내와 나는 새우크림 카레를 주문했다. 마늘 후레이크는 3개를 시켰다.

깍두기는 셀프였고 주문하고 조금 있으니 바로 카레가 나왔다. 색감을 잘 살린 플레이팅에 감탄하고 있었는데, 딸이 소세지 크기에 불만을 표시했다. “요게 2천이라고 아빠”, 이랬다. 판교에서 맛나게 먹었던 카레 맛이 생각나는 모양이었다.

모루 식당 카레는 흔히 먹던 카레 맛이 아닌, 일본식 카레 맛이라고 아내가 설명했다. 소스가 뭔가 MZ 입맛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는 카레 레시피는 아래 링크 참고

오후 다섯 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내와 나는 리필을 시켰다. 카레는 직원에게 말하면 되고 밥은 셀프바 밥솥에서 먹은 만큼 담아오면 된다. 딸이 리필도 키오스크에서 직원을 호출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말로 하는 게 더 편한 눈치다.

리필까지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일본 말 모루[もる]가 ‘그릇에 많이 담다’ 라는 뜻이라는데 리필이 되니까 식당 이름도 매치가 잘 되게 잘 지은 셈이다.

나오는 길에 식당 입구 계단에 설치된 셀프 카메라 부스에서 찰칵 해봤다. 즉석에서 인화되어 나온 흑백 셀피를 보니 셋, 그런대로 괜찮았다.

딸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꿈나라에 빠져 들었다. 이번 시험을 준비하느라 밤잠을 줄이며 공부하더니 잠이 쏟아졌나 보다. 이 글은 “부산대학교 둘러볼 만한 곳 부산대 박물관, 주차 요금”에서 이어진 글이다.

창원 가로수길 맛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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