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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 대전 서구 걷기 좋은 곳, 5월이 가기 전에 가보세요

수정 2025. 05. 12. 오후 1:24

입력 2025. 05. 12. 01:37: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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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의 마지막 날,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한 시간 동안 봄 꽃들과 초록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모처럼 힐링하고 왔습니다.

지난 겨울날 한밭수목원을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쌀쌀하여 열대 식물원을 주로 돌아보았는데, 봄에 가니까 정말 걷기에 너무 좋은 수목원이었습니다.

주차장 이용 안내

한밭수목원은 주차 시설도 충분하고(무려 1,195면!) 요금도 3시간 이내에는 무료입니다. 수목원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최초~3시간까지	무료주차이후 매15분기준	1일주차	비고
무료	600원	12,000원	비고	일반차량
무료	1,800원	36,000원	16인 이상 승합차

※ 휴원일을 미리 파악하고 가세요. 월요일은 동원과 열대식물원이 휴원일이고. 화요일은 서원이 휴원합니다. 휴원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 정상 개원한다고 합니다.

열대식물원은 오후 5시 30분까지가 입장 시간입니다.

한밭수목원을 처음 갔을 때는 동원만 얼핏 보고서 작은 규모라고 생각했는데, 천천히 걸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동원은 커다란 연못의 수생 식물원과 수국과 장미 정원, 암석원과 전망대, 그리고 소나무와 목련 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원은 야생 화원을 시작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과 침엽수와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와 물오리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중심 부에는 습지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전시 자료에 의하면 한밭수목원은 중부권 최대규모의 도심 내 수목원으로 2023년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올랐다고 합니다.

2024년에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전국 아름다운 명품 도시숲 50선”에 테미공원과 함께 한밭수목원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테미공원은 아직 못 가봤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창원에서 대전까지 가는 길에 차가 밀려 오후 5시쯤 도착하는 바람에 한 시간 남짓 걸을 수 있었습니다.

수생식물원을 천천히 돌면서 탐스러운 수국과 흐트러지게 핀 장미꽃을 배경으로 사직을 찍는 가족들과 연인들로 보이는 젊은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암석원을 지나 전망대로 올라갈 때에는 이 나지막한 야산에 웬 전망대? 했지만, 전망대에 올라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수목원 풍경을 보니 절로 힐링이 되는 듯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나누는 대화마저 초록초록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삼삼오오 지나가는 친구들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이야기하느라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는 두 개의 논문을 동시에 쓰면서, 하나는 제출 마감이 코앞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 같은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걷다 보니 우리 부부가 초록 물결의 기운에 위로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한밭수목원에 여름이 오면 굴참나무 숲과 칩엽수림이 울창해질 것이고, 가을이 되면 단풍든 숲 길이 장관을 이루겠지요. 다음에는 서원 쪽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수목원을 나올 때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가까이 살면 주말마다 찾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막상 그렇게 되면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운 게 현실이겠지만요. ㅠ

좋은 계절, 좋은 장소,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늘 행복한 일입니다. 5월이 가기 전, 한밭수목원에서 소중한 사람과 천천히 한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음이 고단할 수록 걷는 것이 도움이 되고, 커다란 나무가 드리우는 울창한 숲길을 걷는 것이 최고라고 하니까요.

천연기념물센터, 대전곤충생태관(유아 및 가족대상 체험프로그램 제공),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4월~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