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의 위트니스 줄거리와 결말, 아미시 공동체

·

By




오늘은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 해리슨 포드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위트니스>(1986)를 소개합니다. 1942년생이니 여든 살이 넘은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리슨 포드입니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으로 출연한 <위트니스>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가려진 보석 같은 영화입니다. 모험 영화의 원조이자 최고봉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 <레이더스>가 1981년 작품이니 ‘위트니스’는 해리슨 포드가 한창 대세를 구가하기 시작하던 시절에 찍었던 영화입니다.

위트니스 포스터
위트니스 포스터

영화 제명으로 쓰인 ‘위트니스 Witness’의 뜻은 명사로는 목격자, 증인, 간증이고 동사로는 목격하다, 증인으로 서명하다, 증명하다, 간증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살인사건의 목격자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영화 <위트니스>는 해리슨 포드의 리즈 시절과 함께 아미시라는 공동체를 통해 종교적인 삶과 현대 물질 문명, 사랑이 양립 가능한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살인 사건에 얽힌 스릴은 덤입니다. 먼저 아미시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위트니스의 배경 마을 아미시(Amish)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야곱 아망이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아미시(Amish)는 탄압을 피해 18세기경부터 종교의 자유와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정착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수가 약 삼십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아미시 공동체는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삼아 남성은 턱수염을 기르고, 여성은 땋아 올린 머리에 두건을 쓰며 검소한 옷을 스스로 지어 입습니다. 전자 제품이나 전화, 컴퓨터 등 현대문명의 이기들도 멀리하는 중세적 삶을 고수합니다.

말로 농사를 짓는 아미시인들
말로 농사를 짓는 아미시인들

아미시는 자동차 대신 버기(Buggy)라 부르는 말이 끄는 마차로 생활하며 대부분은 전통 방식의 농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아미시들은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공적연금도 수령하지 않으며 펜실베이니아 독일어로 불리는 독일어 방언을 사용합니다. 아이들은 아미시가 설립한 학교에 다니며 고등교육은 거의 대부분 거부합니다.

영화 정보

개봉 1986.03.01.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스릴러
국가 미국
상영시간 112분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감독 및 출연 배우

감독 피터 위어(죽은 시인의 사회, 트루먼 쇼 연출)
각본 윌리엄 켈리, 얼 W. 월리스, 음악 모리스 자르(극 중 삽입곡 샘 쿡의 Wonderful World)
주연 해리슨 포드(존 형사 역)
조연 켈리 맥길리스(레이첼 역), 조세프 소머, 루카스 하스(사무엘 역), 잔 루베스, 알렉산더 고더노브

수상정보

1986년 5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 편집상을 수상했습니다. 
38회 미국 작가 조합상(각본상) 

위트니스 영화 줄거리

얼마 전 남편을 잃은 레이첼(켈리 맥길리스)은 여덟 살 난 아들 사무엘(루카스 하스)과 함께 아미시 공동체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오프닝은 대자연의 푸르름에서 살아가는 아미시 공동체의 삶을 목가적으로 그립니다.

레이첼이 아들 사무엘과 함께 언니가 살고 있는 볼티모어로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가는 장면은 중세에서 갑자기 현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극적으로 대비됩니다. 마차가 자동차로 바뀌고 한가롭던 초원의 풍경은 번잡한 시내의 풍경으로 바뀝니다. 

기차가 연착되어 아들 사무엘이 기차역 화장실에 있을 때, 살인 사건을 목격합니다. 아미시 교도의 고요했던 삶을 뒤흔드는 파문이 이는 순간입니다. 현대 물질 문명과 담을 쌓고 살아온 그들이 이 끔찍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살인자들이 사무엘의 인기척을 느끼고 화장실 칸을 하나하나 열어 체크해 나갈 때 어린 사무엘은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그들에게 들키지 않고 위기를 벗어납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은 마약 거래 현장이었고, 그 현장을 단속하던 형사가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동료 형사 존(해리슨 포드)은 어린 사무엘에게 살인 용의자들의 수많은 사진과 얼굴을 보여주지만 사무엘은 고개를 가로젓기만 합니다. 포기할 즈음 경찰서 내에 전시되어 있던 형사 맥피의 사진을 보고 어린 사무엘이 눈을 반짝입니다.

이 아저씨가 바로 그 아저씨야!

배테랑 형사였던 맥피가 진범이었던 것입니다. 마약 거래를 위해 형사가 동료 형사를 죽이는 어처구니없는 사건. 사건을 맡은 형사 존은 경찰서장과 독대하여 맥피가 살인범이라는 알리고 나오는데, 아뿔싸! 경찰서장마저 한 패였던 것입니다. 

형사 존이 경찰서장을 독대하고 차를 타려는 순간, 맥피의 총질이 시작됩니다. 존은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레이첼과 사무엘을 데리고 아미시 공동체로 몸을 피하는 데 성공합니다. 경찰서장까지 한 패였으니 형사 존은 살인범으로 몰릴 것이고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사무엘의 안위도 경각에 달린 처지가 된 것입니다.

카메라는 다시 아미시 공동체의 목가적인 풍경을 한가롭게 담아냅니다. 형사 존이 우스꽝스러운 아미시의 옷을 입고 젖소의 젖을 짜는가 하면 농장 일도 열심히 거들면서 한동안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형사 존과 레이첼 사이에는 로맨틱한 대기가 감쌉니다. 아미시와 형사의 사랑이라니, 아마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되겠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그들의 애틋한 눈빛은 해피엔딩이기를 간절하게 응원하게 됩니다.

그런데 존이 마을에 구경 온 관광객들과 마주쳤을 때 사단이 벌어집니다.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 관광객이 존을 놀리는 순간, 잠들어 있었던 존의 형사 기질이 튀어나오고 맙니다. 젊은 관광객의 코뼈가 부러지고, 경찰서장의 촉수에 존의 은거지가 걸려듭니다.

위트니스 영화 결말(스포일러)

영화의 종반부는 다시 액션 스릴러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미시 공동체에 총을 들고 나타난 경찰서장의 무리들과 한바탕 사투를 벌인 끝에 존은 경찰서장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 사무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애가 참 똘똘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존과 레이첼이 이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마도 존은 다시 형사가 될 것이고, 레이첼은 다시 아미시의 중세적인 삶에 귀의하겠지요.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데 <위트니스>는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전통 사회일수록 결혼은 개인과 개인이 아닌,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 됩니다. 늦은 밤 자동차 안에서 레이철과 형사 존이 사랑을 나누는 걸 목견한 그녀의 아버지는 형사는 공동체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라며 ‘파문’을 언급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전통사회의 관습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사랑이 아닌 가문과 가문이 결합하는 결혼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겐 개인의 의사나 사랑보다 가문을 지키는 것이 더 중시됩니다.

영화 <위트니스>는 개인과 공동체가 충돌할 경우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않고 막을 내립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어디까지나 스릴러 물이기 때문입니다.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