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농문 교수 도서 몰입 요약, 5단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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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의 <몰입>(알에이치코리아, 2007)은 아주 오래전 출판된 책이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역주행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도서 <몰입>에서 저자 황농문은 몰입을 하면 세상에 안 풀리는 문제가 없고, 행복감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몰입적 사고는 천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몰입하는 방법만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이야기이다.

저자 황농문 프로필(학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에서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했다.

황농문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7년 동안 이른바 몰입 상태에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기간 동안 많은 난제들을 해결했다. 그때의 경험을 정리하고 책으로 요약한 것이 <몰입>이다.

몰입 책표지
책표지

황농문 도서 몰입 요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분량도 290페이지로 읽기에 부담스러운 두께도 아니다.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

는 몰입적 사로를 통해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이야기와 몰입적 사고로 미분을 풀어낸 고등학생들의 사례, 저자의 몰입 경험을 소개하면서 독자들도 몰입을 해 보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과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들은 어떻게 연구했을까? 라는 호기심에 답하는 일화들을 여러가지 소개한다.

뉴턴은 한 가지 문제를 붙잡으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어버렸다. 뉴턴은 밤잠을 설치고도 자신이 밤을 세웠다는 것조차 몰랐다.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 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리처드 파인만은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물리의 재능이었다. 저자가 인용한 두 번째 부인 메리 루의 이혼 기사를 보면 재밌다. “(그는) 깨자마자 머릿속으로 미적분 문제들을 풀기 시작하여 차를 몰면서도, 거실에 앉아서도, 밤에 침대에 누워서도 미적분을 했다.”

폴 에어디시는 보통의 수학자가 평생에 한 편 쓸까 말까 한 수준의 높은 논문을 1,500편 가까이 발표했다. 그는 아내도, 아이도, 직업도, 심지어 살 집도 없이 평생을 수학에 바쳤다.

바로 이런 것이 저자가 말하는 ‘몰입’이라는 것이다. 저자 또한 카이스트에서 윤덕용교수의 가르침이 몰입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저자가 요약하는 윤덕용 교수의 가르침은 아래와 같다.

01 생각 없이 열심히 노력만 하려고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
02 네가 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라.
03 연구하는 것을 즐겨라.
04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듯, 연구 활동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라.

윤덕용 교수의 이리한 연구관이 저자가 생각하고 연구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몰입의 세계로 이끌었던 것이다.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저자는 2장에서 필요한 준비사항과 맛보기로 완전한 몰입에 들어가는 3일간의 과정을 소개한다.

준비사항 첫 번째는 문제 설정입니다. 문제를 설정할 때는 미해결된 문제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쉬운 문제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선택하라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환경이다. 일주일 이상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등 불필요한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혼자만의 공간을 선정해야 한다. 직장인은 좀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규칙적이고 땀 흘리는 운동 시간을 하루에 한 시간 안에서 확보하고, 저자의 경험으로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뇌 회전에는 다량의 단백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완전한 몰입에 들어가는 3일간의 과정이다. 저자 황농문은 처음 시도하는 경우에는 완전한 몰입 상태에 들어가는 일주일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몰입 경험이 생기고 익숙해지면 3 일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제 1 일 잡념을 털어내고 자세를 만든다.
제 2 일 아이디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제 3 일 생각하는 재미가 솟구친다.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는 3일간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은 현상은 책에서 아주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몰입 상태에서는 아이디어가 샘솟고 잠을 선잠을 자거나 꿈속에서도 문제가 풀리면서 문제 해결력이 극단적으로 높아진다고 한다.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그럼 몰입에 들어간 상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자는 자신의 몰입 상태에 체험했던 사례를 설명한다.

  1. 한 가지 문제를 계속 집중하여 생각하려는 노력을 며칠 이상 하면 의식이 그 문제로 꽉 차게 된다.
  2. 이 상태가 되면 그 문제를 생각하기만 해도 쾌감을 얻는다.
  3. 집중도가 올라가면 쾌감이 증가한다.
  4.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몰입을 계속하는 한 쾌감이 몇 주일이고 몇 달이고 지속된다.
  5. 사기와 의욕이 샘솟고 자신감이 생기며 낙천적으로 변한다.
  6. 평소와는 달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빠른 속도로 얻는다.
  7. 감각이 섬세해지고 하루하루가 감각적이다.
  8.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으면 잠시 지루함을 느끼지만 아주 조그마한 진전에도 큰 희열을 느끼고 감동한다.
  9. 자신이 하는 일에 신성하고 경건한 종교적 감정을 느낀다.
  10. 가치관이 바뀐다.

살면서 이미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과학적인 현상일까? 저자는 3장의 나머지 부분에서 뇌과학을 들어 저자가 체험한 현상을 설명하고 있으나 저자가 말하는 몰입에 대한 직접적인 과학적인 근거는 미약했다.

뇌과학이 좀 더 발전하면 인간의 몰입 상태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는 현상인지 데이터로서 증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4장 교육과 몰입

4장은 학생들을 위한 안내이다. 저자는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어려운 수학 문제를 답을 절대 보지 않고, 며칠이고 풀릴 때까지 자기 힘으로 푸는 습관을 들였다고 했다. 그것이 사고력을 높이는 길이고 몰입 상태로 가는 핵심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시로 대학을 가려는 수험생들이 이 방법을 선택하면 좀 곤란할 것 같다. 수학은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맞긴 한데, 수능을 앞두고 이런 전략을 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학습법은 입시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초등학교나 늦어도 중학교 때 시작해야 최상의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5장 직장생활과 몰입

5장은 몰입을 실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3M 등의 기업들을 소개하고 직장에서 몰입을 적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하나의 일에 집중하고 회의는 짧게 하고 사고의 방과 사고 주간(Think Week) 등을 실천하라는 내용이다. 이는 직장인보다 경영자가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다.

6장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저자는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를 마라톤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처음부터 42.195km를 뛸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적절한 준비와 훈련을 하면 보통의 체력을 지닌 거의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듯 몰입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단계 20분 생각하기 마라톤처럼 몰입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생각할 문제를 선정하고 하루에 20분씩 다섯 번, 오직 그 문제에 집중한다. 사고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단계.
-2단계 2시간 생각하기 10km 마라톤 준비. 좀 더 어려운 문제를 선정하여 2시간 동안 생각하되, 의자에 앉아 머리를 뒤로 편히 젖히고 산책을 하듯 천천히 생각한다.
-3단계 하루 종일 생각하기 하프 코스 지점이다. 직장인이나 학생은 3단계까지만 체득해도 엄청난 발전을 목격할 수 있다. 2시간 생각하기와 하루 종일 생각하기를 번갈아 가며 반복하되, 땀을 낼 수 있는 운동을 하루 한 시간씩 규칙적으로 한다.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된다.
-4단계 7일 간 생각하기 풀코스 도전. 고도의 몰입에 이르기 직전 단계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일주일 동안 생각한다. 두뇌활동이 극대화되는 단계.
-5단계 몰입의 절정 풀코스를 완주한 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지극한 행복감과 가치관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 본문 252~ 276쪽 요약

몰입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은 책을 참고하여 단계별로 세밀한 실천 계획을 세워서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다. 마라톤도 그렇듯 몰입 또한 사전 준비와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황농문의 책 몰입이 주는 교훈

나는 워드프레스를 처음 시작하면서 거의 한 달 동안 자나깨나 워드프레스만 생각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계속 워드프레스만 생각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스스로의 힘으로 적용해 보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랬더니 지금은 내가 원했던 솔루션을 거의 찾고 적용할 수 있게 되었고, 저자가 말하는 쾌감이나 행복 비슷한 것을 느꼈다.

고민을 계속하면 문제는 결국 풀린다는 자기 확신감을 심어주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것도 일종의 몰입이었다는 생각이 된다. 아주 얕은 수준이었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아주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참선을 하듯 단지 무작정 몰입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예컨대 바둑 프로 기사들은 바둑을 둘 때 수순이 절로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바둑이 끝나고 나서 복기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주 어려운 바둑 묘수 풀이를 위해 프로 기사와 아마추어가 몰입을 한다면 그 결과는 뻔할 것이다.

그것은 이미 알파고가 2016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증명했다. 그 승패는 엄청난 학습량의 차이였다. 프로기사는 아마추어에 비해 검토한 기보 수가 엄청나고 알파고는 세상 모두의 기보를 들고 있었던 셈이었다.

몰입이 힘을 발휘하려면 엄청난 사전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우리 뇌 속의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은 그 다음의 이야기이다. 황농문 교수의 학력을 보면 관련 분야에 적지 않는 학습량을 축적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 축적을 바탕으로 그는 1990년부터 몰입을 시작했던 것이다.

내가 CSS나 HTML 등 이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더라면 아마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멋진 사이트를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바둑에 수순이 중요하듯이 일에도 순서가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몰입이 필요한 특정 분야도 있다. 아마도 물리나 수학 문제 풀이가 대표적으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 중에서도 중요한 일에는 저자가 말하는 몰입을 적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해결할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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