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중요한 경제 시그널, 2020 부의 지각변동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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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박종훈의 기자의 <2020 부의 지각변동>이라는 책입니다. 이 전 글에서 소개한 <부의 시그널>이라는 책과 같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입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저자가 펴낸 책이 있으면 몰아서 읽는 편입니다. 그렇게 하면 저자의 생각을 보다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2020 부의 지각변동> 역시 2020년도 출판된 책이지만 기초적인 경제 흐름을 조망해 볼 수 있으므로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지금 읽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부의 지각 변동에 대해서는 ‘박종훈 부의 시그널, 미래의 부를 결정하는 다섯 가지’을 참고하세요.

<2020 부의 지각 변동>은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7가지 중요한 경제 시그널을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저자가 소개한 시그널을 분석해 미래를 대처해 보자는 일종의 경제 전망서입니다.

경제 전망을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서적을 접할 때는 유의해야 할 것은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높아 보이더라도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확신의 함정에 빠지지 않습니다. 투자와 관련된 서적들은 특히 그러합니다.

부의 지각변동 책 표지
부의 지각변동 책 표지

그럼 저자가 소개하는 7가지 중요한 경제 시그널을 정리해보며 저자의 논점을 따라가 보자.

1. 금리 시그널

저자는 금리 인상이 시작하고 금리 인상이 멈추는 순간을 주목하라고 합니다. 미연방 준비제도(FED)는 대체로 경기가 가장 좋을 때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경기 둔화의 가능성이 보이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을 중단한 이후 6~24개월 뒤에는 대체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FED는 조금 있으면(미국 현지 시간, 12월 13일)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3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금리 결정에 따라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2. 부채 시그널

빚더미로 만든 가짜 호황에 속지 마라고 저자는 경고합니다. 빚더미로 성장을 이룬 과거 일본이 그랬고, 아시아 외환위기, 중국 그랬다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빚더미로 지탱이 되고 있는 지금의 경제가 흔들릴 경우 과거 어떤 위기나 불황보다 더 큰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버블 시그널

2018년 11월에 케이스-쉴러 지수는 205.9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미국 역사에서 케이스-쉴러 지수가 200을 넘긴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지금의 부동산 가격은 이미 위태로운 수준을 넘어선 셈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4. 환율 시그널

원화가 위안화와 연동되어 있는 만큼 고평가 되어 있는 위안화를 경계하라고 주장하는데요. 환율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헷갈리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중국 경제 상태와 달러 인덱스를 두루 살펴서 환율을 추이를 예측하는 것은 그야말로 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5. 중국 시그널

중국은 과도로 부채로 회색 코뿔소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유령 도시와 좀비 기업이 넘쳐나는 중국은 부동산 버블에도 빠져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입니다.

중국 경제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상 중국의 경제 상황을 도외시 하고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는 없습니다.

6. 인구 시그널

생산 가능 연령 인구가 줄어들면 자산 시장의 수요 기반도 그만큼 약화되기 때문에 대체로 주가나 부동산이 가격이 정체되고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고령화가 계속된 일본이 그랬고, 유럽이 그랬습니다.

생산 연령 인구 비중 감소에 따른 경제 성장률 저하 현상을 피한 유일한 나라는 미국인데요. 인구 구조의 변화를 중요한 시그널로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령화 속도가 가장 우리나라는 무엇보다 인구 시그널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7. 쏠림 시그널

한국 사회는 전세계에서 생산 가능 연령 인구 비중이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빈부격차가 확대되며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수출에서 대중국 쏠림 현상이 심각하고, 산업은 반도체와 자영업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고 저자는 진단합니다.

저자 박종훈은 이 7가지 경제 시그널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와 금융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지금의 미국 호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사나리오는 과감히 기각합니다.

그보다는 2020년을 전후해 세계 주요 국가의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는 시나리오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계속 버블을 만들면서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없다는 논리인데요.

2023년 현재 세계 경제를 봤을 때는 저자의 주장이 조금 빗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2019년 7월에 출판되었는데요. 출판 당시 저자가 전망한 집값은 현재까지는 상당히 빗나간 셈입니다. 그 이후로 집값은 추세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으니까요.

“2020년 집값 전망을 위해 주택 수요와 공급 측면을 모두 살펴보았다. 지금은 수요와 공급 모든 측면을 고려할 때 집값 상승보다 하락 요인이 더 큰 상황이다. 자칫 중국이나 미국발 경기 불황까지 더해질 경우 집값이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020 부의 지각변동 186쪽)

이 책 뒷표지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시그널을 읽는 자가 미래를 가진다. 박종훈 기자의 날카로운 분석과 대담한 통찰, 당신이 놓쳐선 안될 단 하나의 경제 바이블!” 이는 아마도 출판사 마케팅 팀에서 인쇄한 것이겠지만 저자라면 누구라도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 전망서는 너무 많은 기대를 갖고 읽으면 실망합니다. 아, “저자는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정도, 혹은 이런 관점을 가질 수도 있구나.”라고 정리하고 넘어가야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경제 흐름에 대한 자신이 관점을 검토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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