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여름 한 때를 보내고 왔습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한국보다 시원한 대기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7월 초였는데 한국보다 2 – 3도 정도 낮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공항에서 숙소(숙소를 듀파르크 컨템포러리 스위트 Duparc Contemporary Suites, Turin)까지 20분 정도 소요(약 20km)되니까 택시를 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을 나서자마자 관광 안내소 앞의 어떤 아저씨가 공항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해서 버스를 탔더니 호텔까지 노선이 연결이 되지 않아 중간에 지하철을 환승하고 했더니 거의 탈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당혹감은 듀파르크 컨템포러리 스위트에 들어서는 순간 다시 한번 밀려왔습니다. 예약을 할 때 5박 6일(2025. 7. 6 – 7. 11), 696유로(한환 약 110만원)를 결제를 했는데 내가 혹시 1박을 결제한 것이 아닌가 잠시 착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듀파르크 컨템포러리 스위트 호텔
그만큼 듀파르크 컨템포러리 스위트는 내가 해외에서 이용해 본 호텔 중에서 가장 럭셔리했습니다.
내부 시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엔티크한 나무 바닥에 소파 세트와 미니바 코너가 세팅되어 있었고 벽면에 명화들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 듀파르크 컨템포러리 스위트 호텔의 ‘슈페리어 스위트’ 룸
침실에는 킹사이즈 침대와 넓은 옷장이 비치되어 있었고, 욕실에는 현대적인 감각의 세면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이닝룸에는 식기 세척기와 일리 커피 머신 등 취사 설비가 거의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고 원탁 테이블에 조용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까지 있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듀파르크 컨템포러리 스위트 호텔의 “슈페리어 스위트” 룸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창문을 닫고 촬영하는 바람에 토리노 언덕을 배경으로 한 조용한 마을의 전망이 제대로 담지 못했네요.
5박 동안 묵으면서 이 정도 시설이라면 가성비 갑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혼자였고 호텔에서 밥을 해 먹지도 않았으므로 부담스러운 크기였지만 가족 여행을 오신다면 충분히 선택해볼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치
산 살바리오(San Salvario) 지구의 듀파르크 컨템포러리 스위트는 4성급 호텔로 단테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 발렌티노 공원에서 200m 이내에 있어 주변 관광 명소에 접근하기도 좋습니다.
이 호텔에서는 자전거도 무료 대여를 해주는데요. 저는 호텔에서 약 1.5km 떨어진 카스텔로 광장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토리노 왕궁과 이집트 박물관 등 역사적인 장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토리노 관광 명소
이탈리아 토리노는 해외 관광객보다 자국민이 관광을 많이 하는 지역이라고 했는데 막상 체류해 보니 해외 관광객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토리노는 이탈리아 왕국의 왕실이었던 사보이아 가문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토리노 왕궁과 마다마 궁전, 그리고 발렌티노 성, 카리냐노 궁전 등 많은 중세의 건축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중세 성과 궁전이 많다 보니 발렌티노 성은 현재 토리노 공과 대학교가 사용하고 있고, 카리냐노 궁전은 이탈리아 통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고성을 캠퍼스로 쓰고 궁전을 박물관으로 쓰는 국가라니!
토리노에 산재한 궁전들을 둘러보니 말이 궁전이지 어마어마한 규모와 그 화려함에 압도되었습니다. 조용한 도시일 줄 알았는데,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이탈리아의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찾아볼 만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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