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용원 어시장 활어회센터와 초장집

용원 어시장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 위치한 수산시장이다. 시험을 마치고 오는 딸을 기다렸다 우리 가족이 다함께 회를 먹으러 갔다.

옛날에는 가덕도와 용원동 해안 마을에 인근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을 재래 시장에서 소규모로 팔다, 신항만이 조성되면서 오늘날의 현대식 어시장으로 크게 발전했다.

용원 어시장의 풍경

비가 그친 토요일 저녁, 용원 어시장에는 해산물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어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쳤다. 부산 신항 바로 앞이라, 부산 등지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어시장 골목에도 갖가지 해산물을 파는 가게와 노점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었다. 해안가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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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원 활어회센터에서는 신선한 활어회와 전복, 소라, 굴과 같은 해산물을 판매했다. 포장해서 가져가도 되고, 활어회와 해산물을 사서 초장집에 가서 바로 먹을 수도 있다.

주차장은 신항 수협 수산물 위판장 건물 앞에 있으나 면수가 그리 많았다. 인근 골목에 적당히 주차를 하는 사이에 아내와 아이들이 먼저 횟감과 해산물을 사서 2층 초장집으로 갔다.

용원 어시장은 1층에서 횟감을 사서 2층 초장집에서 회를 먹는 시스템이었다. 성인 1인당 상차림비 5천원으로 갓썰은 싱싱한 회를 초장집에서 먹을 수 있다. 아래 첫 번째 사진이 상차림이다.

용원 어시장의 활어회와 해산물들

초장집에도 손님들이 가득했다. 회를 기다리는 동안, 딸이 먹고 싶어했던 해삼과 멍게, 개불이 먼저 나왔다. (위 두 번째 사진)

광어는 4킬로그램짜리 한 마리에 4만원, 해삼과 멍게, 게불이 각각 한 소쿠리에 만원씩 했다고 아내가 귀뜸했다.

아들이 신기한 듯 해삼과 멍게를 맛보았고, 딸은 맛있게 냠냠냠냠 했다. 그러고 보니 아들은 아마도 개불을 먹지 않았던 것 같다. 징그러운 외형을 극복하지 못했나 보다.

횟감을 사면서 서비스로 받았던 가리비도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가리비는 네 사람 모두 빠른 속도로 먹어 치웠다.(세 번째 사진)

드디어 광어회가 나왔다. 접시 중앙에 블록하게 담긴 게 뱃살이라고 얘들에게 말해줬다. 뱃살은 지방 함량이 높아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어 씹는 맛이 좋다.

회를 즐기는 사람들은 배꼽살을 최고급 부위 중 하나로 친다. 특히, 광어 뱃살은 하얀색을 띄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깊어지는 특징이 있다.

정말 아주 오랜만에 회를 먹었더니, 맛있었다. 해안 도시에 있을 때는 회를 먹을 일이 많았지만 요즘은 일부러 먹지 않은 이상 그럴 일이 별로 없다. 날 것을 먹는 위험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앗! 매운탕 사진을 안 찍었었네. 푹 고운 매운탕이 진국이었다.

맛있는 횟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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