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블러드 다이아몬드>(2007. 1. 11)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공화국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의 밀거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보석을 향한 탐욕과 이를 이용한 서구 보석 회사의 추악한 이면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내전 중이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생산으로 전쟁 비용을 충당한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줄거리
감독 에드워드 즈윅은 시에라리온 공화국의 내전이 한창이던 때, 한 아이 아버지의 슬픈 이야기로 이 영화를 시작합니다.
솔로몬(디몬 하운수 분)은 맏아들이 의사가 되기를 바라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작은 마을의 어부입니다. 솔로몬을 보면 우리 시대 아버지 세대의 헐벗은 가난과 꿈을 보는 것 같은 짠함이 있습니다.
1999년 어느 날, 솔로몬의 마을에 기관총을 난사하며 들이닥친 반정부군 ‘혁명연합전선’은 마을 주민들을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끌고 가 강제 부역을 시키는데요. 솔로몬은 가족들을 겨우 피신시키고 혼자 광산으로 끌려갑니다.
시에라리온 공화국의 반군조직, ‘혁명연합전선’은 1991년 – 2002년 사이에 무고한 주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다이아몬드를 생산해 군수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에라리온은 15세기 포루투칼인들이 사자산이라는 뜻으로 처음 명명했으며, 북아메리카 해방 노예를 선조로 둔 아주 작은 국가입니다.
이때부터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를 피가 묻었다는 뜻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에라리온 지역은 특히 질 좋은 다이아몬드 생산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광산에서 채굴 강제 노역을 하던 솔로몬은 우연히 100 캐럿 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이를 몰래 숨겨 놓습니다. 솔로몬의 이 작은 탐욕은 후에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아무도 모르게 숨겼지만 그 소문은 보석 밀매꾼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귀에도 들어갑니다. 다이아몬드를 향한 대니 아처의 탐욕은 솔모몬의 그것보다 훨씬 큽니다. 대니는 솔로몬에게 그를 광산에서 빼내어 주고 헤어진 가족까지 찾아 주겠다고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대니 아처는 아프리카를 탈출하기 위하여 서구 보석 회사에 보석을 공급하고 있었고, 보석 회사들은 대니 아처와 같은 밀매꾼과의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서구 보석 회사는 솔로몬과 대니 아처가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대해 품을 수 있는 탐욕의 크기보다 엄청나게 큰 수준의 탐욕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를 안 기자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가 검은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밀거래 커넥션의 특종을 터트리기 위하여 솔로몬에게 접근하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는 복잡하게 얽혀 들어갑니다.
이러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그 위에 액션과 스릴이 적절히 버무려지며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향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에필로그
이 영화를 연출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들의 목숨을 건 집념과 욕망의 교차를 통해 그 이면에 숨은 서구 보석회사의 악행을 자연스럽게 부각을 시키면서 피 묻은 다이아몬드를 사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아들을 찾아 나서는 솔로몬의 아프리카적 부성(父性)은 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디몬 하운스는 이 영화에서 호연으로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후보에 올랐는데요. 특히, 제임스 뉴트 하워드의 영화 음악도 아프리카 특유의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엔딩에서 나왔던 것처럼 지금도 피의 다이아몬드는 계속 팔리고 있겠지요. 이 영화는 지나치게 교훈적이라 그런지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다만, 잠시나마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우리들의 삶에서 다이아몬드로 상징이 되는 부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탐욕의 정체는 어디서 비롯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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