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북 리뷰

  • 설흔 청소년 소설 붉은 까마귀 줄거리와 독후감

    설흔과 박현찬이 함께 쓴 <붉은 까마귀>(나무를 심는 사람들,2023)는 2007년 출간된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를 리뉴얼한 책이다. 이 소설은 <열하일기>의 저자 연암 박지원을 소재로 한 일종의 팩션 청소년 소설이자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소설적 탐구이기도 하다. 작가 설흔 소개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설흔과 박현찬, 두 사람이 함께 썼다. 두 소설가가 콜라보로 각 장을 맡아 한 권의 책이나 두…

  • 욕망의 진화 요약 독후감, 남녀의 짝짓기 전략

    주말 동안 재미나는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진화심리학자 데이비스 버스가 쓴 <욕망의 진화>(전중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7)라는 책입니다. 책이 워낙 두꺼워 이틀 걸려 다 읽었네요. 총 591페이지입니다. 이 책은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대해 남녀가 갖고 있는 욕망을 진화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입니다. 저자 데이비드 버스 소개 미국의 진화심리학자. 1981년 1981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 도둑맞은 뇌, 일상에서 기억력을 강화하는 방법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 대니얼 샥터의 <도둑맞은 뇌>(홍보람 옮김, 인물과사상사, 2023)는 진화 심리학 관점에서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교양서입니다. 책 제목이 자극적인데, 설마 뇌를 도둑맞는 사람은 없겠지요. 관심을 끌려는 편집자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도둑맞은 기억력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Seven Sins of Memory Updated Edition입니다. 뇌과학이 발견한…

  • 김훈 역사 소설 흑산 독후감과 작가 프로필

    김훈의 역사 소설 <흑산>(학고재, 2011)은 작가의 여덟 번째 장편 소설이다. 하지만, 그의 전작 <칼의 노래>나 <남한산성>과 같은 흡인력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지루할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는 신유박해를 배경으로 정약전의 삶이 건조한 문체로 그려지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훈 프로필 1948년 서울 출생. 고려대 영문과를 중퇴하고 한국일보, 시사저널, 국민일보,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0년 신군부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

  • 로베스피에르의 죽음

    로베스피에르의 죽음은 프랑스 혁명기의 테르미도르 반동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테르미도르 반동 후, 집정관 체제 하에서 프랑스 공화국 보안위원회의 특무대 대장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입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유명한 나폴레옹이 맞다. 물론 지금은 황제 나폴레옹이 아니라 폴 바라스 집정관의 눈에 들어 정부의 칼잡이 노릇을 하는 정치군인일 따름이지만 말이다. 소설의 도입에서 나폴레옹은 질문을 던진다. 테르미도르 반동 당시 단두대에서…

  • 이승희 기록의 쓸모, 사소함도 기록하면 자산이 된다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이승희 씨가 쓴 <기록의 쓸모>(북스톤, 2020)는 저자가 단순히 수집만 하던 기록에서 ‘생각의 기록’으로 나아간 과정들이 진솔하게 담긴 책입니다. 블로그도 기록의 한 장이라고 한다면, 블로거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봅니다. 저자 이승희 소개 이승희 씨는 치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마케터로 전향한 이유는 대전의 한…

  •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실천전략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이건, 박성진, 정재진 옮김, 에프엔미디어, 2019)은 투자의 세계와 일상 다반사에서 실력과 운을 다루는 방법을 다룬 책입니다.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인생 역전, 성공의 이치를 완벽하게 알려준 책이다.” 라고 극찬한 책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윈의 이 말에 적극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클 모부신 프로필 블루마운틴 캐피털 매니지먼트 리서치 센터장이자…

  • 형사 K의 미필적 고의, 애매모호한 전개와 결말

    이춘길의 <형사 K의 미필적 고의>(걷는사람, 2021)는 제목에 이끌려 읽은 소설집입니다. 뭔가 추리소설 분위기도 나고 재미 있을 것 같은 예감이랄까요. 읽어보니 기대와는 달리 추리 소설은 아니고 순문학 소설이었습니다.^^ 작가 이춘길 소개 “1971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2011년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이다.” 책 날개가 제공하는 작가 정보는 이렇게 단 세줄입니다. 이춘길의 <형사 K의 미필적 고의>는…

  • 황농문 교수 도서 몰입 요약, 5단계 방법

    황농문의 <몰입>(알에이치코리아, 2007)은 아주 오래전 출판된 책이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역주행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도서 <몰입>에서 저자 황농문은 몰입을 하면 세상에 안 풀리는 문제가 없고, 행복감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몰입적 사고는 천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몰입하는 방법만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이야기이다. 저자…

  •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줄거리와 독후감

    무라세 다케시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김지연, 모모, 2022)은 2022년 출간 후 외국 소설 분야 1위에 오르고, 2022년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이다. “읽는 내내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는 독자 평을 보고 읽어봤더니 과연 그랬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슬펐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림이 오래 갔다. 작가 무라세 다케시 프로필 1978년 본 효고현 출생. 간사이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폭소 레드카펫〉,…

  • 햄릿을 수사한다

    아름다운 추리소설의 구성으로 햄릿을 해설하는 문학교양입문서. ‘햄릿을 수사한다’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소개하고 텍스트 이론의 관점에서 이들을 비교하며 햄릿의 진상를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햄릿을 읽어보신 사람 중 몇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겠다. 햄릿의 진상이라니? 햄릿이 추리소설도 아니고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냐 고 말이다. 사실 햄릿이란 이야기 자체는 명쾌한 복수극이다. 덴마크의 왕자…

  • 히가시노 게이고 책 추천, 위험한 비너스, 반전 끝판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위험한 비너스>(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17)는 지금까지 읽은 그의 추리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반전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이 허를 찔렀다. 그 반전에 뒤통수를 아주 세게 맞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을 읽을 때마다 다음 소설은 꼭 범인을 맞추고 말겠다고 다짐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위험한 비너스>는 특히 완전 그랬다. 독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