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혼자 운전을 한지 열흘째 되던 날 드라이브 겸 외식을 하러 가자고 꼬드겼더니 스스럼없이 오케이 했습니다. 목적지는 딸이 픽한 귀산동 편백찜 맛집 라이진 식당.
딸이 운전을 하는 차를 타고 외식을 하러 가니 뭐랄까요? 차가 커브를 돌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 하면서도 뭔가 대견스러움이 있었다고 할까요.
식당 정보
- 위치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삼귀로 191 1,2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오후 5시, 라스트오더 오후 7시 50분)
-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 주차장 : 아주 넓은 주차장 있음

토요일이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딸이 주차를 하는데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식당 라이진 앞에 아주 넓은 주차장이 있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라이진 식당은 2층 단독 건물로 1층과 2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1층에 포토존도 있었는데 대부분 2층으로 올라가더군요. 우리도 2층으로 고고.
메뉴 정보
- 주메뉴 : 소고기편백찜(2인분) 33,000원, 소고기편백찜(3인분) 48,000원, 소고기편백찜 정식 15,000원
- 사이드메뉴 : 텐동 14,000원, 튀김비빔국수 14,000원, 라이진 소고기 쌀국수 13,000원, 간장새우밥 15,000원, 냉모밀 10,000원, 튀김 13,000원

우리는 세 사람이니 당연히 소고기편백찜(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편백찜이 나오기 전에 세팅한 상차림을 보니 소담한 접시에 김치며 샐러드가 맛깔스러운 보였습니다.
편백찜은 편백나무 찜통에 채소, 고기, 해산물 등을 주로 넣고 수증기로 쪄낸 일본 요리를 말하는데, 샤브샤브나 이자카야에서도 편백찜이라는 메뉴를 내놓습니다. 업계가 마케팅 용어를 개발하는데 도가 턴 것 같습니다.^^

소고기 편백찜은 차돌박이와 숙주, 배추, 청경채, 단호박, 가지, 버섯을 편백나무 찜통에 쪄낸 메뉴였는데요. 야채와 함께 소고기를 집어 편백찜용 소스에 찍어 먹으니 좀 색다른 맛이 났습니다.
바삭한 맛의 튀김까지 먹었더니 배가 불렀습니다. 그제야 실내를 찬찬히 둘러보니 조명이며 식물과 소품들을 간지나게 배치해 놓았더군요.
손님들이 많아 창가에 앉지 못했는데 나오면서 창밖을 보니까 해 저무는 어촌 풍경이 그럴싸했습니다.

삼귀로에 위치한 마을을 귀산동이라고 통칭하나 마창대교 북쪽은 귀곡동1, 남쪽이 귀산동2입니다. 귀곡동 하니까 어째 으스스하니 그냥 귀산동이라고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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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변이 형태인 ‘귀’의 차자(借字)로 여겨지며, 곡(谷)은 골짜기를 뜻한다. 그러므로 남쪽에 있는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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