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마철부터 LG LED TV(모델 명: LW9800)가 가끔 화면이 깨져 나오는 바람에 할 수 없이 LG 65인치 TV(모델명: UQ9300)를 인터넷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텔레비전을 고르는 요령과 5개월 사용 후기가 되겠습니다.
OLED와 LED 차이점
이번에 TV를 주문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브랜드도 많고 제품군도 워낙 다양해 선택 장애를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올레드(OLED)니 QLED, QNED, 그리고 LED 등 헷갈리는 이름도 그렇고 사양을 비교하느라 머리가 다 어질어질 했습니다.
간단히 그 차이점들을 정리하면, LED와 OLED는 발광 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 기술을 사용하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LED는 백라이트(backlight)가 있어야 빛을 낼 수 있고, 올레드는 각각의 픽셀이 발광 다이오드인 OLED로 이루어져 있어 백라이트 없이 빛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차이로 인하여 올레드 TV는 디스플레이가 얇고 높은 명암비를 제공합니다. 응답 속도도 빠르고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 비싼 가격과 장기간 사용 시 번인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LED를 사용하는 LG 울트라 HD TV는 백라이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올레드 TV보다 디스플레이가 두껍고 선명도도 떨어집니다. 다만 기존 Full HD TV와 비교하였을 때 4배 더 선명한 4k 정도의 화질을 제공합니다. 이를 4K 업스케일링이라고 하는데요. 해상도 차이를 별로 못 느끼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LG QNED TV는 백라이트와 패널 사이에 퀀텀 닷, 나노셀 필름을 넣어서 LED 대비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역시 울트라HD TV 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TV 구매 기준 : 해상도 4K
TV 제품군의 사양이 이렇게 다양하지만 지금 현재 출시되고 있는 TV의 해상도는 4K가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는 픽셀이 화면에 얼마나 밀집되어 있는 가를 가리키는 단위입니다. 화면 가로에 3,840개, 세로에 2,160개, 총 830만 개의 픽셀이 있는 해상도를 4K라고 지칭합니다. 4K는 Full HD(1920×1080)보다 픽셀 수가 4배 더 많으므로 큰 화면에서도 작은 부분을 더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상파 3사의 방송은 4K 콘텐츠가 10% 미만 수준이고, 대부분의 가구가 가입한 케이블 TV는 4K를 송출하지 않고 있으므로 시청자들은 유튜브나 OTT에서 4K로 제작된 콘텐츠를 아주 가끔 볼 수 있을 뿐, TV 방송에서는 4K를 시청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 TV 구매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해상도 측면만 따지면 합리적인 선택은 Full HD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기존 Full HD TV는 사양 추세이므로 4K로 업스케일링을 한 LG 65인치 울트라HD TV(모델명: UQ9300)를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가성비가 좋다고 하겠습니다.
LG TV 65인치 울트라HD(UQ9300) 만족도
물론 최고 수준의 화질만 생각하면 당연히 OLED이겠지만 LG 65인치 울트라HD TV(모델명: UQ9300) 대비 1~2백 만원이 더 비싼 TV를 선택할 이유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중간 지대에 위치한 QNED 등을 선택하기에도 찝찝했습니다. 시중에는 놀랍게도 8K TV도 출시되어 있었는데요. 옛날의 3D TV가 그랬던 것처럼 8K로 제작된 콘텐츠가 얼마나 있다고 TV부터 만드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LG 울트라HD TV 구매 후, 5개월 동안 사용한 후기는 그런대로 만족입니다. 제가 막귀, 막눈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화질에서 크게 차이를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매장에서 틀어주는 화면과는 차이가 있지만, 매장은 고화질로 제작된 영상을 틀어주기 때문에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6월 14일 인터넷 최저가 117천원에 주문을 했고, 6월 20일 기사님들이 방문하여 벽걸이로 설치했습니다. 55인치 TV를 10년 넘게 보다가 65인치 TV를 보니까 화면이 엄청나게 크다고 느껴졌습니다. 55인치로 살까 하다가 갈수록 저하되는 시력을 고려한 선택이었습니다.
요즘 텔레비전이 다 그렇겠지만 HDMI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넷플릭스를 볼 수 있고 유튜브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웬만한 OTT는 거의 다 들어와 있고, 없는 것은 사용자가 직접 넣을 수도 있습니다.
LG TV 65인치 UQ9300 사양은 최대 주사율 60Hz / 스피커 2.0채널 / 출력 20W / HDMI(전체) 3개 / USB 2개 / Wi-Fi / LAN / 블루투스 / 소비전력: 205W / 2022년 출시, 출시가: 2,165,000원입니다.
TV 화면이 흐리거나 깨졌을 때
2011년에 구입한 텔레비전은 작년부터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화면도 흐리고 심하면 화면이 반쪽 나거나 아예 커튼을 처 버렸습니다. 뭔 TV화면이 관절염이 걸린 것도 아닐 것인데 기가 찼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이 불안정할 때는 케이블 접점을 확인하거나 홈 메뉴에서 상세 설정, 채널, 수동 채널에서 신호 세기나 품질이 낮게 나오는 경우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호 점검을 받으라고 하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니 부품 교체 불가능하니까 무조건 새 제품을 구매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당시 뭔 3D TV라고 하여 요즘 올레드 TV도 살 수 있는 돈을 주고 산 건데, 뽑기 운을 탓하며 할 수 없이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요것은 남들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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