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신부의 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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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쯤은 들어봤을 법한 브라운 신부 시리즈. 작가는 신학적 저술로도 유명한 G.K.체스터튼이다. 솔직히 나는 체스터튼은 신학 쪽 글로 처음 접했다. 그가 브라운 신부도 썼다는 건 나중에야 안 사실이다. 에드거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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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해 독서 통신 때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숙명>(2020)의 독후감입니다.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늘 그의 성실성에 대한 탄복하게 됩니다.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한 이래 약 40년 동안 매년 1~2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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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독서 통신으로 <세 개의 관>(2017)을 읽었다. 밀실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존 딕슨 카의 추리 소설 중에서 대표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는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과 함께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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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초엽은 한국 문단에 특이한 존재다. 이과생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면 문학적 감수성이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김초엽은 문학적 감수성이 높은 측을 대표하는 이과 출신이다 김초엽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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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와 기도. 중국 SF작가 켄 리우가 쓴 단편으로 SFnal 2021 Vol 1에 실린 번역본을 읽었다.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총기테러에 휘말려 차가운 시신이 되어버린 딸의 모습에 상심한 어머니 에비게일은 이와 같은 비극을 막자는 대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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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의 첫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을 읽게 된 것은 누군가가 적극 추천했기 때문인데, 누군가가 그랬던 것은 그 누군가의 지인이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세상사는 언제나 이렇게 관계로 맺어져 있음을 새삼 느낀다. <경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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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정표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소설가로서 이정표가 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을 완성하고 나서야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로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소설을 써서 먹고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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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1996년 출간된 작가의 데뷔작으로 출간 당시 세기말 분위기를 반영한 건조한 문체와 특이한 소재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삶에 지루함과 허무를 느끼는 인간 군상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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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는 2017년 발표된 작품으로 1권 현현하는 이데아, 2권 전이하는 메타포로 이루어진 장편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내의 갑작스런 이혼 결정으로 산속에 칩거하게 된 주인공이 일본화 유명 화가가 그린 그림을 발견하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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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원제 海辺のカフカ)는 2002년 발표한 상권과 하권, 두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 소설이다. 작가 자신이 대표작으로 꼽는 소설로 제32회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어 번역판은 2003년에 출판되었는데, 이 리뷰는 2008년판(김춘미 옮김, 현대문학사)을 읽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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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의 <내게 무해한 사람>(문학동네, 2019)은 작가의 장편 데뷔작 <쇼코의 미소> 이후 2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작품으로 ‘2018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된 소설집이다. 작은 판형에 박선엽 작가의 그림이 더한 특별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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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 소설 <고양이>(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2018)는 <문명>(2021), <행성>(2022)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인류 대 멸망기를 앞둔 시기, 고양이가 인류를 대신하여 쥐떼와 싸워 인류 문명을 계승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고양이 줄거리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