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는 이탈리아 왕국의 왕실이었던 사보이아 가문의 왕궁이 있었던 곳으로 사보이아 가문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입니다.
토리노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이탈리아의 역사를 열었던 사보이 가문과 관련된 유서 깊은 유적지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입니다.
토리노 사보이 왕가 궁전
토리노 왕궁( 이탈리아어 : Palazzo Reale di Torino )은 사보이 왕가가 16세기에 건축을 시작한 궁전입니다.
궁전에는 팔라초 키알레세(Palazzo Chiablese) 대 저택과 1453년부터 1946년까지 가문이 소유했던 유명한 토리노의 성의가 보관된 성의 예배당이 있습니다.
토리노 궁전은 1946년에 이탈리아 공화국이 소유하여 “사보이 왕가의 삶과 작품 박물관”으로 개조 되었고, 사보이 왕가의 다른 13개 거주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 에 등재되었습다.
황금 빛 메두사 문양이 양각되어 있는 왕궁의 대문을 지나 궁전의 각 방을 돌아보면 화려한 태피스트리와 샹들리에, 중국 및 일본 화병 컬렉션 등을 감상 하노라면 중세 사보이 왕가의 웅장함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토리노 마다마 궁전
마다마 궁전은(Palazzo Madama e Casaforte degli Acaja)는 사보이 왕가 의 두 여왕( 마다마)이 거느렸던 화려한 장식에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합니다. 이곳 역시 1997년에 사보이 왕가의 다른 13개 거주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습니다.
로마 시대의 성벽 터 위에 중세와 바로크 건축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토리노 마다마 궁전은 30개의 방에 예술 작품과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5세기 성의 모습을 간직한 마다마 궁전의 역사도 아주 깊습니다. 기원전 1세기 초에 궁전 터에는 로마 성벽의 문이 있었고, 서로마 제국 멸망 후에는 도시 방어의 요새로 사용되었습니다.
14세기 초에 성이 세워졌고, 1637년 샤를 에마뉘엘 2세 공작의 섭정인 프랑스의 크리스틴( 루이 14세 의 고모 )이 개인 거주지로 사용하였고, 1697년 섭정 사보이의 마리 잔이 호화로운 궁전으로 꾸몄습니다.
그 후, 마다마 궁전은 나폴레옹 전쟁 중에는 프랑스 임시 정부의 청사로 사용되었고, 나중에는 상원과 고등법원 청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토리노 시립 고대 미술관
마다마 궁전에는 토리노 시립 고대 미술관 건물도 있습니다. 4개 층에 총 35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고대 미술관은 지하 1층은 중세 시대 작품, 2층은 고딕 및 르네상스 회화 , 3층은 바로크 시대 작품, 최상층은 장식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명칭은 미술관이지만 이 박물관에는 그림과 조각 외에도 전시된 작품에는 조명 사본, 도자기, 자기, 마이올리카 및 동양에서 생산된 상아 제품, 금은 보석, 가구 및 직물 등 방대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토리노 이집트 박물관
이탈리아 토리노에는 이집트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이외의 박물관이 있습니다. 토리노 시내의 역사 지구에 1824년 설립된 이집트 박물관(Museo Egizio)입니다.
이집트 박물관(Museo Egizio)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집트학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고, 카이로 박물관에 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이집트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사보이 왕가는 이집트 유물을 1630년부터 전시품을 수집했고, 이후 그 수가 점점 늘어나 현재유물 6,500여 점과 소장품 25,000여 점을 보유한 이집트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이집트 박물관에 들어서면 대형 스핑크스와 파라오의 석관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관람 경로를 따라 고대 이집트의 수많은 외딴 마을과 장례 문화 전시실, 누비아의 엘리샤(Ellesiya) 신전 등 박물관이 발굴한 수많은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 박물관은 빨리 둘러보아도 족히 세 시간은 걸립니다. 역사를 음미하고 제대로 감상하려면 적어도 하루는 잡아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이집트 유물을 감상하는 것도 특이한 경험입니다.
포 강변에 지어진 공원과 발렌티노 성
로마 신부 성 발렌티노의 이름에서 유래한 발렌티노 성(Castello del Valentino)은 토리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발렌티노 공원에 위치한 이탈리아 중세의 성입니다.
1630년부터 토리노에 거주했던 비토리오 아마데우스 1세 의 아내, 프랑스의 크리스틴 공주 (1606~1663)가 건축한 발렌티노 성은 프랑스(앞쪽)와 이탈리아 양식(뒤쪽)이 혼합된 외관을 자랑합니다.
1860년에는 토리노 공과대학 건축학부 중심 건물로 사용되고 있고, 성 옆으로 토리노 대학교의 식물원과 잔잔히 흐르는 포 강을 따라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토리노 역사 로마 지구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 토리노는 1563년부터 사보이 공국의 수도였던 토리노는 사보이 가문이 통치하는 사르데냐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가 1861년부터 1865년까지는 이탈리아 왕국의 첫 번째 수도가 되었습니다.
토리노는 작은 황소를 뜻하는 도시 이름에 걸맞게 시내 곳곳에는 황소의 동상을 자주 볼 수 있었고,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로마 제국 시대 건축물의 흔적도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역사를 음미해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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