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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여행 개스타운 증기시계 다운타운 명소

지난해 연말 캐나바 밴쿠버에서 ‘일주일 살기'(2024. 12. 9 – 12. 17)를 하고 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10시 40분 출발하여 밴쿠버 공항에 오후 4시 30분 도착했습니다.

우버 택시를 타고 밴쿠버의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더웨스턴 베이쇼어 호텔(Premier Waterfront Hotel)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었는데 벌써 땅거미가 내려앉았습니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밴쿠버

밴쿠버는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에 해마다 오르곤 하는데 2024년 7위, 2025년에는 10위에 랭크되는 만큼, 머무는 동안 쾌적하고 여유로운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밴쿠버에 일주일 살기를 하면서 주로 다운타운 거리를 구경하면서 스탠리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공공 도서관과 밴쿠버 아트 갤러리(Vancouver Art Gallery)에서 그림을 감상하기도 하고 캐필라노 현수교(Capilano Suspension Bridge)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개스타운 증기시계

개스타운(Gas town) 다운타운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는 개스타운 증기시계입니다. 가스타운은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시가지인데, 증기시계는 그러한 시내 분위기를 한층 더 고풍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증기 시계는 15분마다 휘파람 소리(웨스트민스터 쿼터스 맬로디)를 내며 증기를 내뿜습니다. 그때마다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저마다 신기한 듯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밴쿠버 개스타운의 증기시계

휘파람 소리와 증기를 뿜어내는 가스타운 증기 시계의 외관을 보면 상당한 세월이 느껴져 아주 오래된 시계인 줄 알았는데,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초 증기시계

가스타운 증기 시계는 캐나다 시계 제작자 레이몬드 손더스가 19세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1977년 밴쿠버에 설치한 시계라고 하네요. 손더스가 제작한 시계는 밴쿠버 외에도 일본 오타루 ,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 휘슬러 , 포트 코퀴틀람에 있다고 합니다.

밴쿠버 증기시계가 세계 최초의 증기시계라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세계 최초는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인 존 인쇼가 1859년, 영국 버밍엄 레이디우드의 모빌 스트리트와 셔본 스트리트 모퉁이에 있는 술집에 설치한 시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증기 시계)

밴쿠버 증기시계는 존 인쇼의 시곌르 모티브로 처음에는 밴쿠버는 분산형 증기 난방 시스템 의 일부인 증기 격자를 덮고, 보도 증기 배출구를 가리기 위해 증기시계를 설치한 셈입니다.

하지만, 정확신 시간 측정의 어려움과 소음 등으로 지금은 전기 모터로 구동되고 있으며, 수리를 위해 2015년 1월 다시 설치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개스타운 증기 시계가 세계 최초가 아닐 지라도 옛 정취를 고즈넉하게 살리고 도시 미관을 재생하는데 충분한 기여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예 새로운 것을 건설하고 개발하는 것보다 재활용을 하고 재생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가스타운 증기시계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밴쿠버의 랜드마크를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개스타운 이름 유래

밴쿠버 최초의 마을인 개스타운의 이름은 요크셔 출신의 선원 이자 증기선 선장이자 바텐더였던 “개시”(Gassy) 잭 데이튼(Jack Deighton)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술 장사를 하기 위해 1867년 이 동네에 왔다고 하는데요. 그는 장황하게 말하는 습관(또는 “가스”라고 불림)으로 유명해서 그의 술집이 있는 지역이 “개시의 마을”로 알려졌고, 그것이 마침내 이 구역의 이름 “개스타운”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는 “Gassy”는 가스가 많이 찼다는 의미도 있고, ‘말이 많은’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선원들의 도시였던 개스타운은 1960년대 도시를 살리려는 시민 단체의 노력으로 역사적인 건축물들과 현대 기술이 잘 어우러진 힙한 다운타운이 되었습니다.

밴쿠버 항에서 가까운 개스타운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적인 건물과 기념품점이 곳곳에 늘어서 있었습니다. 19세기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가지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 구경하다 보니 하루 해가 짧았습니다.

밴쿠버에서는 오후 4시가 조금 넘어면 해가 재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니까요.^^ 캐나다의 시간과 날씨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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