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성산구 귀산동에 위치한 삼귀해안도로는 창원 사람들이 바다를 보고 싶을 때 자주 찾는 드라이브 명소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맛집이나 카페 등이 해안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오월 가정의 달 연휴 때 아이들은 다들 바빠 우리 부부만 드라이브 겸해서 귀산동 베트남 쌀국수 맛집 코카로카에서 저녁을 먹었다.
코카로카 식당 정보
- 위치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삼귀로486번길 16 3층(경남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606)
- 영업 : 매일 11:00 – 20: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14:30 / 19:30
- 정기 휴무 : 매주 월요일
- 주차 : 건물 1층 주차장 또는 건물 옆 소나무 밭 주차장 이용
베트남 음식점 코카로카는 3층 건물의 3층에 위치해 있고, 2층에는 카페 몰토가 입점해 있다. 당일 영수증을 지참하면 카페 몰토에서 10% 할인이 된다.
코카로카는 예약 시스템이 따로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접수하여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한다. 어린이날 전날 저녁이라 그런지 대기 시간이 30분 정도 걸렸다. 이 식당에는 테이블에 키오스크도 없는데, 대신 직원들이 주문을 받고, 베트남 음식 먹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요즘 대부분의 식당들이 키오스크는 기본이고 로봇이 요리까지 대체하는 추세인데, 코카로카의 이러한 영업 방식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손님 환대 측면에서도 따뜻한 감성을 살릴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식당 분위기

3층에 위치한 코카로카는 바다가 보이는 삼면이 탁 트인 창과 넓은 실내에 커다란 식물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난다.
오후 6시 30분쯤 식사를 했는데, 노을이 지는 귀산동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베트남 요리를 먹는 분위기가 꽤 이국적이었다.
코카로카 메뉴 정보
- 분짜 15,000원
- 반쎄오 24,000원
- 짜조1 9,000원, 매콤한 닭날개 튀김 16,000원, 공심채 마늘 볶음 9,000원
- 소고기 볶음밥 13,000원, 계란면과 해산물 볶음 14,000원, 해산물 볶음밥 13,000원, 닭다리 볶음밥 14,000원, 파인애플 볶음밥 12,000원
- 맑은 해산물 쌀국수 15,000원, 소고기 쌀국수 10,000원, 문미트엉(비빔쌀국수) 14,000원
주문 메뉴: 분짜와 쌀국수
우리 부부는 분짜와 소고기 쌀국수를 시켜서 둘이서 나눠 먹었다. 분짜를 주문하면 풍성한 야채와 쌀국수와 짜조가 같이 나온다.
쌀국수는 취향에 따라 느억맘 소스2에 담갔다가 먹어도 되고, 살짝 찍었다 먹어도 된다. 베트남 느억맘 소스는 내 입맛에는 새콤달콤한 맛이 난 괜찮았는데, 향이 강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두 사람이 먹기에는 약간 적을 수도 있으나, 요즘 우리 부부는 위 상태를 고려해서 나름 소식을 지향하느라 될 수 있으면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딱 적정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분짜는 라이스페이퍼가 딸려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베트남 음식은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어야 뭔가 제대로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대신, 코카로카의 대표 메뉴 반쎄오를 주문하면 라이스페이퍼가 따려 나온다. 상추 리필 시에는 추가 요금 2천원이다.
소고기 쌀국수는 국물 맛이 진한 것이 담백한 맛이 났다. 소고기 육수가 좀 느끼하다 싶으면 숙주와 양파를 듬뿍 넣어서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식사 후 삼귀해안도로 야경뷰 감상

식사 후에는 바다를 보며 삼귀해안도로를 걸었다. 사위가 어두워진 해안도로를 따라 갓길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 메웠고, 캠핑을 온 듯 삼삼오오 둘러앉아 고기를 굽고 있었다.
마창대교를 지나가니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야시장이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선 듯 가족 모임과 청춘들이 해안도로 인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길게 늘어선 손님들로 푸드트럭에서는 굽고 튀기는 손길이 바빴다.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언제부터 이랬을까? 해안도로를 따라 낚시하는 행렬은 많이 봤었는데, 밤이 되자 삼귀해안도로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차박을 할 수 있다면, 한여름 밤을 해안도로에서 보내고 바다에서 떠오른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인생에서 멋진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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