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경화동 맛집 태국 음식 전문점 방콕 산장에서 저녁 식사

수정 2026. 06. 06. 토 02:33

아들이 내려오는 주말, 오랜만에 진해 경화동에서 금요일 저녁 식사를 했다. 아내가 추천한 식당은 진해 경화동 태국 음식 전문점 방콕 산장.

방콕 산장은 경화역 맞은 편 동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경화초등학교 옆이었다. 가게 바로 건너 편 넓찍한 공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 편했다.

방콕 산장 정보

  • 주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60번길 9
  • 영업시간: 11:00~21:00(라스트오더: 20:00)
  • 전화번호: 0507-1317-5124

주차장에서 내려 방콕 산장으로 갈 때에는 입구 간판만 보여서 반 지하 느낌이 조금 났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국적인 풍경이 제법 났다.

방콕 산장 풍경

방콕 산장 입구 풍경

식당 입구에 작은 크기의 오토바이를 소품으로 배치해 두었는데, 이게 태국이구나 느낌을 나름 살렸다.

방콕 산장은 아마도 주택을 개조한 것으로 보였는데 대문을 통과하니 담쟁이 넝쿨과 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방콕 산장 정원 풍경

식당 입구 왼쪽에는 분수대가 있었는데 보라 빛 수증기 입자가 은은하게 깔렸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현장 분위기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6시 20분쯤 식당에 도착했는데, 식사를 벌써 마친 한 무리의 여성들이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방콕 산장은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졌는데 우리는 1층에서 식사를 했다. 벚꽃 시즌에는 2층에서 식사를 하면 아름드리 벚꽃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방콕 산장 실내 풍경

우리가 들어섰을 때 홀과 작은 방 여기저기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태국 느낌이 나는 옷을 입은 직원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방콕 산장 메뉴

메뉴판을 보면서 열심히 태국 요리들을 스캔한 다음, 랭쎕(대, 34,000원)과 팟카파오 무쌉(13,000원), 그리고 똠양국수(14,000원)를 주문했다.

랭쎕(대)과 핏카파오푸쌉, 그리고 똠양국수

제일 큰 접시에 담긴 것이 랭쎕이다. 랭쎕은 돼지 등뼈를 부드럽게 삶아 고추, 마늘 육수를 얹어 곁들여 먹는 태국 요리 이름이다.

고추가 엄청 뿌려져 있었지만 다행히 맵지는 않고 마늘 향과 함께 독특한 맛이 났다. 이게 감자탕에 쓰이는 돼지 등뼈를 약간 다른 맛이 나게 했다.

팟카파오 무쌉은 다진 돼지 등심에 태국 고추와 바질 잎을 함께 볶아 굴 소스로 간을 한 덮밥이다. 볶음 고기와 밥을 한 숟가락 먹고 랭쎕 국물이나 똠양국수 국물을 먹으니 궁합이 괜찮았다.

똠얌국수는 태국 전통의 야채 향신료 수프인 똠얌1(ต้มยำ)으로 만든 쌀국수이다. 쌀국수 대신 새우가 들어가면 똠양꿍이 된다. 강한 향을 가진 똠얌은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이다.

이십여 년 전, 태국에 갔을 때 똠얌꿍이나 쌀국수를 먹었을 거 같은데 이런 맛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났다. 그때보다 향과 매운 강도가 약하다는 것 만은 확실했다.

세 사람이 먹기에는 약간 많은 양이었다. 그래도 거의 남기지 않고 맛있게 다 먹고 근처 경화역공원에 산책을 갔다. 식당에서 경화역공원까지는 걸어서 6분 거리다.

경화역공원 저녁 산책

경화역 공원

경화역공원도 오랜만에 찾았다. 그때보다 숲은 우거졌고 그 아래로 아기자기한 조형물들과 깨끗한 산책로가 보기 좋았다.

해가 많이 길어졌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인근에 살면 매일 산책하기 좋은 곳일 것 같았다.

아내가 진해는 여러모로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했다. 아들은 이번에 같이 논문을 썼던 학부생 때문에 이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지 못하는 듯했다.

  1. 태국어로 ‘삶다’, ‘끓이다’ 뜻을 가진 ‘똠(ต้ม)’은 뜨겁게 끓인 국이나 탕을 말하고, ‘섞다’, ‘비비다’라는 뜻을 가진 ‘얌(ยำ)’은 태국에서 샐러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똠양국수는 야채를 많이 넣고 끓인 쌀국수라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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