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3대 밀면 맛집 명서밀면 여름이면 찾게 되는 맛

수정 2026. 06. 13. 토 02:06

남산 공원을 걷기 운동 삼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좀 허기가 져서 시원한 국수 같은 걸 먹고 싶어졌다. “국수 먹으러 갈까?” 했더니 아내가 “여기서 가까운 명서 밀면 먹으러 가자”고 했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명서 밀면은 황보 밀면과 사계절 밀면과 더불어 창원의 3대 밀면 맛집 중의 하나라고 한다. 저번에는 창원 3대 우동 맛집 중의 하나를 추천하더니 이번에는 밀면도 3대 맛집이 있단다.

명서밀면 정보

  •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지로84번길 6 유진상가
  • 영업시간: 매일 10:30 ~ 20:20(라스트오더 19:50)
  • 전화번호: 055-288-3994
  • 주차 : 명서시장 공영주차장
명서 밀면 입구

명서 전통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다. 명곡 종합상가 건물(골프연습장)을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명서밀면 간판이 바로 보여서 찾기가 쉽다.

명서밀면 메뉴

  • 밀면(물/비빔) 9,000원, 만두 6,000원, 사리 3,000원, 꼽배기 1,000원
  • 메뉴판이 단출했다. 밀면과 만두가 전부였다.

밀면은 냉면보다 재료의 단가가 싸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고물가 시대에는 그런 상식도 통하지 않게 되었다.

아내는 물 밀면, 나는 비빔 밀면을 시켰다. 젊었을 때, 무조건 물 냉면이었으나 이제는 비빔이다. 입맛도 나이에 따라 변하는 가 보다.

물 밀면과 비빔 밀면

주문하고 얼마 안 있어 밀면이 나왔다. 먹음직스러운게 군침이 돌았다. 그래도 밀면이 거기서 거기지 3대 맛집이니 뭘 그렇게 또 굳이 급을 나누냐 생각하면서 잘 비벼서 한 젓가락 집어 입에 쏙 넣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면발이 쫄깃하고 양념은 달짝지근하고 뭔가 감칠맛1 같은 게 났다. 다른 밀면보다 면발이 가늘었는데도 탱글탱글한 맛이 있었다.

밀면의 유래

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으로 반죽한 면을 육수에 말아 먹거나 양념에 비벼 먹는 향토 음식이다. 대개 계란, 오이, 무김치, 얇게 썬 돼지고기(편육)가 고명으로 쓰인다.

밀면의 유래는 함경남도 흥남시의 동춘면옥이라는 냉면집과 1950년대 당시 미군의 밀가루 대량 원조가 기원이었다고 한다.

1.4 후퇴로 함경도에서 동춘면옥을 하던 정한금이 미해군의 배를 타고 임시수도 부산으로 피난을 왔고 부산에서 내호냉면집을 열었다.

전쟁 중이었던 당시는 메밀을 비롯한 냉면 식자재가 귀한 때였다. 정한금은 메밀 대신, 미군이 대량 원조한 밀가루를 차갑게 식혀도 딱딱하게 굳지 않도록 전분2을 섞어서 반죽한 쫄깃한 식감의 면발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갱상도 냉면의 시작이 되었다.

명서밀면 식당의 한 쪽 벽면에는 밀면의 유래를 간략하게 소개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명서밀면도 30년 전통이라고 간판에서 강조하고 있었다.

위장 건강을 위해 밀가루 음식과 차가운 음식은 되도록이면 피해 왔다. 오늘 두 가지 모두 어겼지만 시원하고 맛있었으니 됐다3.

옆 테이블에서 만두도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참았다. 식사 후에 명서 전통시장 구경을 했다. 아내 회사의 떡 주문 단골집이라는 아이엠떡에서 떡도 사고 골목마다 다니며 구경을 했더니 다리가 아팠다. ㅋ

  1. 돼지고기 냄새를 잡기 위해 한방 약재를 쓴다는 말이 있다. ↩︎
  2. 전분: 감자, 고구마, 물에 불린 녹두 따위를 갈아서 가라앉힌 앙금을 말린 가루. ↩︎
  3. 저녁에 배가 꼬르륵 거리는 것이 좀 부대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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