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원제 海辺のカフカ)는 2002년 발표한 상권과 하권, 두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 소설이다.
이 글은<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줄거리와 결말 해석>에 이어 짝수 장의 줄거리를 담은 글이며 <해변의 카프카 줄거리, 결말과 해설(마지막 편)>에서 이야기를 끝 맺는다.
해변의 카프가 줄거리
짝수 장, 천진스런 노인 나카타 이야기
1944년 11월 7일 오전 10시 경, 야마나시 현 시립 초등학교 4학년 담임 교사 오카모치 세쓰코(당시 26세)는 반 아이들 16명을 인솔해 야외 실습을 하기 위해 ‘밥공기 산’에 오른다. 교사와 아이들은 가는 길에 은색의 섬광이 빛나는 B29와 같은 비행체를 신기하게 올려다봤다.
오카모치는 숲 속, 탁 트인 장소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서너 명씩 짝을 이루게 하여 버섯 캐기를 시작했다. 십 분쯤 후, 교사는 세 아이가 한 덩어리로 뭉쳐서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땅바닥에 쓰려져 있었다. 집단 실신 상태였다.
오카모치의 급한 연락을 받고 읍내 내과 의사가 밥공기 산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들 몇 명은 이미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해 일어나 있었다. 그 뒤 나머지 아이들도 조금씩 의식을 회복했다. 그런데 한 아이 만은 의식이 회복되지 않았다. 도쿄에서 전쟁을 피해 전학 온 나카타 사토루였다. 나카타는 육군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주일 뒤에 갑자기 깨어났다.
그런데 이 불가사의한 사건에 대해 당시 교사였던 교사 오카모치는 1972년에서야 다른 증언의 편지를 전문가에게 보낸다. 좀 말도 안되는 증언이긴 한데, 일단 그녀의 편지를 요약하면 이렇다.
[오카모치 세쓰코는 집단 실신 사건 전날 밤 남편의 꿈을 꿨고 밥공기 산을 오르면서도 성교의 여운을 맛보고 있었다. 버섯 따기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생리가 시작되었고 몇 장의 수건으로 응급 조치를 하고 피 묻은 수건을 숲 속 깊숙한 곳에 버렸다.
그런데 나카타가 그 수건을 들고 오는 바람에 그의 뺨을 때리고 폭행을 했다. 나카타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쇼크 상태에 빠졌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집단 혼수 상태가 시작되었고, 그리고 두 시간 후 자연스럽게 의식이 회복됐다]
웃기는 건, 아이들 모두 그 폭행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나카타는 모든 일을 일을 전부 잊어버린 백지 상태였다. 부모의 얼굴도, 글을 읽는 법도, 산수를 하는 것도, 자신의 이름까지도 몽땅 잊어버렸다.
대신 그는 고양이와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소년은 자라 생활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육십대 초반이 되었고, 고양이와 대화를 하는 지적 장애 노인이 되었다.

소설에서 나카타는 고양이를 오쓰카라 부르며 존댓말을 쓰며 집 나간지 사흘이 된다는 고양이 ‘고마’의 행방을 묻고 오쓰카는 하대한다. 오쓰카는 그를 보고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림자가 조금 희미한 것이 문제점이라는 충고도 한다. 그러자 나카도도 그림자가 희미해진 것 같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고 말한다.
어느 날, 나카타는 길냥이 미미를 만났다. 근처 숲에서 고양이를 잡으러 다니는 키가 크고 길쭉한 모양의 괴상한 모자를 쓰고, 가죽 장화를 신은 나쁜 인간이 행방불명된 고양이 고마를 데리고 간 것 같다고 고양이들이 추측하고 있다는 걸 미미가 말해준다.
나카타가 고마를 찾기 위해 숲을 감시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때 갑자기 거대하고 사나운 개가 나타난다. 그리고 나카타를 고양이 살해자 조니 워커에게 데려다 준다. 조니 워커는 고양이의 영혼을 모아 피리를 만들기 위해 고양이들의 심장을 꺼내 먹는 위인이었다.
조니 워커는 고마를 살리고 싶다면 자신을 죽여 달라고 나카타에게 요구한다. 나카타는 할 수 없이 칼로 조니 워커의 가슴을 찌른 후 의식이 흐려졌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풀숲에 누워 있었다. 고양이 고마와 미미가 그의 뺨을 핥고 있었다. 그때부터 나카타는 고양이의 말을 영영 알아들을 수 없게 되었고 그의 옷에는 피도 묻어 있지 않았다.
그 뒤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정어리나 전갱이 2천여 마리가 나가노 구의 상점가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거머리가 떨어지는 일이 생겼다.
나카다는 무작정 서쪽으로 가기 위해 도메이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길을 물은 끝에 드디어 성공했다. 후지가와 휴게소에서는 운 좋게 백화점에 가구 납품 일을 하는 이십대 중반의 청년, 호시노를 만나 그의 트럭을 타고 고베까지 가는데도 성공했다.
호시노는 고베에서 납품을 하고 회사에 휴가를 냈다. 천진스런 노인 나카타의 행동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버스를 타고 커다란 다리를 건너 시코쿠를 거쳐 다카마쓰에 도착한다.
입구의 돌을 찾아서
다카마쓰에 도착한 나카타는 ‘입구의 돌’을 찾아야 한다고 호시노에게 말한다. 입구의 돌은 하얗고 LP 레코드판 크기 만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다카마쓰 시립 도서관에서 입구의 돌에 관한 자료를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이튿날 밤, 호시노는 혼자 맥주를 마시러 밖으로 나갔다가 우연히 커널 샌더스 대령을 만나게 된다.
샌더스 대령은 싱싱한 열아홉 살짜리 미녀를 2만 5천엔에 산다면 입구의 돌이 있는 데를 가르쳐 주겠다고 말한다. 카넬 샌더스의 말에 의하면, 그는 신도 부처도 아닌 매우 실용적인 존재로 중립적인 객체란다.
호시노가 미녀와 일을 치르는 장면은 삼류 애로 비디오를 보는 듯했다. 뭐, 어쨌든 호시노가 미녀와 일을 치르고 나자 샌더스는 신사 숲 속 폐허가 된 사당 안에서 입구의 돌을 꺼내서 갖고 돌아가서 머리맡에 놓아두라고 말한다.
나카타는 아침 다섯 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 머리맡에 커다란 돌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았다. 호시노가 일어나자, 나카타가 돌을 들어서 완전히 뒤집어 놓으라고 말했다.
호시노가 죽을 힘을 다해 돌을 들고 뒤집어 놓자 입구가 열렸다. 거세게 비가 내렸고 번개가 잇달아 쳤고 나카타는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나카타가 마흔 시간이나 잠을 잔 후, 카넬 샌더스가 전화를 했다. 경찰이 나카타를 쫒고 있으니 자신의 맨션에 당분간 은신하고 있으라고 했다. 그들은 맨션에 은신하면서 해변을 산책했다.
나카타는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며 그것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어떤 장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어딘지는 모르겠다는 황당한 말을 한다.
나카타가 입구의 돌과 서서히 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시노가 렌트카를 빌려서 나카타와 함께 시내를 샅샅이 뒤졌지만 찾는 장소를 찾지는 못했다.
이틀째 날, 그들은 맨션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고무라 도서관에 다다른다. 나카타는 그곳이 찾고 있었던 곳임을 알아보고 도서관에 들어가 사에키를 만나는 장면은 다음 편에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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